11월에 이례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손보사의 자동차 사고 접수가 1년 만에 60% 넘게 급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11월에 이례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손보사의 자동차 사고 접수가 1년 만에 60% 넘게 급증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대설경보가 내려지는 등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대전과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북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폭설 등 날씨로 인해 항공기 111편이 결항됐다. 인천공항 68편, 김포 5편, 김해 7편, 제주 16편, 청주 11편 등이다.

여객선도 여수∼거문도, 인천∼백령도 등 총 73개 항로, 96척의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폭설과 한파가 제주를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오후 제주공항 내 대한항공 대기 카운터에 탑승권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줄을 서 있다. 대한항공은 24일 제주공항 출발·도착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 출처=연합뉴스
폭설과 한파가 제주를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3일 오후 제주공항 내 대한항공 대기 카운터에 탑승권을 구하려는 승객들이 줄을 서 있다. 대한항공은 24일 제주공항 출발·도착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 출처=연합뉴스

국립공원은 북한산·무등산·지리산 등 20개 공원·527개 구간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제주·전남 각 5곳, 충남 4곳, 경북·경남 각 3곳 등 지방도 24곳도 차량 운행이 중단됐다.

중대본은 적설량이 많은 충남 당진·아산과 충북 음성·제천 등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방자치단체에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소방당국은 27일 오후 6시부터 28일 오전 9시까지 구조·구급 63건, 안전조치 69건 등 총 132건의 소방 활동을 진행했다.

충남 당진에서는 축사 한 동의 지붕이 붕괴됐으나 인명이나 가축 피해는 없었다. 충북 진천과 전북 임실에서는 각각 1세대가 피해를 우려해 임시 주거시설 등으로 대피했다.

24시간 동안 내린 적설량을 보면 충북 진천이 36.5㎝로 가장 많았고, 전북 무주(27.2㎝), 경북 봉화(25.2㎝), 충남 당진(24.6㎝), 강원 고성(20.9㎝) 등에도 폭설이 쏟아졌다. 서울도 오전까지 눈이 이어지며 11.6㎝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28일 12시 현재 대설경보,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이다. 사진=기상청
28일 12시 현재 대설경보,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이다. 사진=기상청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12시 현재 대설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경기도(안산, 시흥, 수원, 성남, 안양, 오산, 평택, 군포, 의왕, 용인, 이천, 안성, 화성, 여주, 광주) ▲충청남도(천안, 공주, 아산, 논산, 금산, 부여, 청양, 당진, 서산, 계룡) ▲충청북도(보은, 옥천, 영동, 충주, 제천, 진천, 음성, 단양) ▲전북자치도(완주,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익산, 남원) ▲경상북도(영주, 경북북동산지) ▲제주도(제주도산지) ▲대전 ▲세종이다.

대설주의보는 ▲경기도(광명, 과천, 부천, 가평, 구리, 남양주, 하남, 양평) ▲서해5도 ▲강원도(태백, 영월, 평창평지, 정선평지, 횡성, 원주, 철원, 화천, 홍천평지, 춘천, 양구평지, 인제평지, 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충청남도(예산, 태안, 보령, 서천, 홍성), 충청북도(청주, 괴산, 증평) ▲전라남도(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흑산면제외), 진도) ▲전북자치도(고창, 부안, 군산, 김제, 정읍, 전주) ▲경상북도(구미, 칠곡, 김천, 상주, 문경, 예천, 의성, 청송, 봉화평지), 경상남도(함양, 거창, 합천) ▲제주도(제주도서부, 제주도동부, 제주도남부, 제주도북부중산간, 제주도남부중산간) ▲서울 ▲인천(강화군 제외) ▲광주 ▲대구(군위)에 내려졌다.

28일 12시 현재 풍랑경보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이다. 사진=기상청
28일 12시 현재 풍랑경보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이다. 사진=기상청

▲인천·경기남부앞바다 ▲전북남부앞바다 ▲부산앞바다 ▲경북남부앞바다 ▲전남남부,북부서해앞바다 등에는 풍랑경보, 풍랑주의보가 함께 발효됐다.

중대본은 "현재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내륙, 제주도를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돼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리고 있다"며 "내일인 29일까지 시간당 1∼3cm(일부 5cm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