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구영배 큐텐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사진=연합뉴스TV
(왼쪽부터) 구영배 큐텐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사진=연합뉴스TV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 사태 몸통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 대표의 재판이 내년 본격화 된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는 내년 1월 22일 오전 10시30분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삼인방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함께 기소된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 김효종 큐텐테크 대표, 이시준 큐텐테크 재무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 7명의 공판준비기일도 이날 진행 예정이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범죄 혐의에 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잡는 절차다. 정식 재판과 달리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다. 구 대표와 류광진‧류화현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지난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공모해 1조8500억원 상당의 티몬‧위메프 판매자 정산대금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판매자 정산대금을 비롯해 티몬‧위메프 상품권 정산대금 500억원을 활용해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인 ‘위시’의 인수대금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들은 2년 전 이미 판매자 정산금을 갚아줄 돈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같은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목적으로 계열사 일감을 몰아줘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수백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앞서 이들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법원에서 기각됐다. 현재 검찰은 세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