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주말 정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겠다”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추가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금융·외환 시장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은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면서 낙폭을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채 금리도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오는 14일 예정된 국회 2차 탄핵 표결 등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F4는 관계기관이 긴밀하게 공조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24시간 점검하면서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안정 조치를 지속하기로 했다.
각 기관은 최근 상황이 대외 신인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외소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11일 여신금융포럼, 금감원은 전날 기관전용사모펀드(PEF) 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금융업계와 소통하며 시장 참여자가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갖고 차분하게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전날 일본 재무장관과 화상 면담을 실시했고, 기재부는 한국-캐나다 경제안보포럼을 통해 주요국에 정부의 시장안정 노력을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무디스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는 전날 최 부총리와의 컨퍼런스콜 이후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한국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안정적”이라면서 “오히려 한국의 제도적 강인함과 회복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재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봤다.
S&P는 “최근 상황에도 한국 국가 시스템이 잘 작동했다는 점이 신용평가사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상황 직후 이뤄진 정부·한은의 신속한 시장안정조치는 한국 경제 시스템이 얼마나 강건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외국인 투자 기업 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양호한 투자 환경을 설명하고, 외국인 투자 관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