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노리카가 모던 클래식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을 통해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오는 12월에는 ‘기다림의 미학’을 표현한 ‘발렌타인 40년 두 번째 에디션’을 한정판으로 출시하고, 108병 중 15병을 한국에 할당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최소 물량 수로 첫 번째 에디션과 비교해 2배 늘어난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한국에서만 공개되는 발렌타인 스페셜 에디션도 준비했다. 페르노리카가 한국을 핵심 국가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국내 고급 위스키 성장률 ‘쑥’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까사알렉시스 도산 플래그쉽 스토어에서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더 웨이팅’의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프란츠 호튼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위스키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 국가”라며 “지난 12개월간 고급 위스키 시장은 역동적인 성장세를 보여줬고, 특히 고연산 제품 중에서도 프레스티지와 몰트 제품이 큰 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실제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국내 인터내셔널 스카치 프레스티지 위스키 시장은 8%, 프레스티지와 몰트 인터내셔널 위스키 시장은 8.6% 성장했다.
국내 위스키 수입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6개월간 페르노리카의 위스키 수입량 추이는 1% 감소했다. 그러나 고급 위스키는 오히려 6% 증가했다. 3개월 기준으로 봤을 때도 전체 위스키 수입량은 6% 줄어든 반면, 고급 위스키 수입량은 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또 따른 이유는 ‘위스키 시장의 다변화’다. 과거에는 특정 회사에서 판매하는 고급 위스키만 주로 구매했다면, 이제는 카테고리와 가격 모두 다양해졌다.
프란츠 호튼 대표는 “페르노리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며 “현재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몰트에 중점을 둬 발렌타인 신제품을 선보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출시해 한국 시장 공략
페르노리카는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더 웨이팅’과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스몰배치 16년’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한국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오랜 시간에 걸쳐 발렌타인의 역사와 가치를 고수하며 독창적인 블렌딩을 선보여온 역대 마스터 브렌더의 장인정신을 기리는 기념비적인 에디션이다. 최상의 위스키를 선보이기 위해 전통적으로 고수되고 있는 5가지 핵심 기술을 모티브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매년 다른 주제의 스페셜 에디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더 웨이팅’은 위스키 블렌딩 과정의 핵심인 ‘기다림의 미학’을 조명했다.
더 웨이팅은 선대 마스터 블렌더인 잭 가우디가 1959년부터 1994년까지 직접 관리했던 캐스크 중 40년 이상 숙성된 원액만을 엄선했으며, 발렌타인의 마스터 블렌더 샌디 히슬롭의 진두지휘 아래 고도화된 블렌딩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사라진 증류소를 비롯해 스코틀랜드 전역의 희귀한 증류소에서 생산된 원액을 선별하고 최고급 아메리칸 오크에서 숙성했다.
샌디 히슬롭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는 “더 웨이팅을 만드는 데 사용된 원액은 모두 40년 이상 숙성됐고, 물에 희석하지 않는 ‘캐스크 스트렝스’ 방식으로 병입됐다”며 “사라진 증류소의 원액과 발렌타인 블렌드의 토대이자 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글렌버기’도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8병만 한정으로 선보인다. 이번 더 웨이팅은 국내에 전 세계 최대 물량인 총 15병이 입고될 예정이다. 지난해 첫 에디션으로 선보인 ‘더 리멤버링’의 경우 108병 중 6병만이 국내에 출시된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한정판 고급 위스키인 만큼 가격도 어마어마하다. 한 병당 2000만원 상당으로 책정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 세계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공개되는 스페셜 에디션인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스몰배치 16년’도 공개됐다. 발렌타인 싱글몰트 위스키 중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으로, 40개의 한정된 캐스크 원액으로 단 1회만 생산해 높은 희소성을 자랑한다.
끝으로 미겔 파스칼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한국에서 발렌타인이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밀접한 관계로 여기고 있다”며 “이번에 출시한 발렌타인 40년 더 웨이팅을 한국에 가장 많이 배당한 이유도 한국 내 프리미엄 위스키 수요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도전적인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들을 한국 위스키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