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에서 운용하는 최신예 스텔스기 F35B. 서울 ADEX 2023에서 국내 최초 공개됐다. 사진=박상준
미 해병대에서 운용하는 최신예 스텔스기 F35B. 서울 ADEX 2023에서 국내 최초 공개됐다. 사진=박상준

국내 최대의 항공우주·방위산업 축제 '서울 ADEX 2023'에 미 해병대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5B'가 상륙했다.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전시회에 F22 전투기를 비롯, 유례없는 수준의 최첨단 전투체계를 민간에 대거 공개했다. F35B가 국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35 시리즈는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수출 금지무기인 F22를 제외하곤 타국에 수출 가능한 최신예 전투기다. 대한민국군도 현재까지 1차 FX사업을 통해 F35A를 총 40기 도입해 운용 중이며, 2028년까지 20대를 추가로 더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F35B는 기존 미 해병대가 운용하던  AV-8B 해리어 II를 대체하는 기종이다. 한계수명에 다다른 해리어를 대체해 대공·대지 작전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전천후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블록화 업그레이드 방식을 차용해 추후 개발이 진전됨에 따라 더욱 강력해지는 특성도 갖추고 있다.

에디슨 디샤트 미 해병대 F35B 파일럿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상준
에디슨 디샤트 미 해병대 F35B 파일럿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상준

소개를 위해 참석한 F35B 파일럿 에디슨 디샤트 미 해병대 대위는 "이번 ADEX에 참석해 인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F35B는 단거리 이륙, 수직 착륙이 가능해 전시 부상자 후송, 상륙작전 근거리 상공 지원 등 다양한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춘 기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습상륙함을 주로 운용하는 해병대 사정상 긴 활주로를 확보하기 힘든 만큼, 단거리 이륙이 가능한 F35B의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한편 ADEX에는 F35B뿐만 아니라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도 최초로 국내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선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기념행진에서도 주한미군은 최초로 전투부대를 시가행진에 파견하기도 했다. 갈 수록 고조되는 북핵 위협과 글로벌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미국의 최우방국이란 사실을 대내외에 확실히 알리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