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 통행료가 최대 1700원으로 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사전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구간 통행료가 1500원~1700원으로 책정됐다.
통행료는 소형차 기준 기본요금 900원에 ㎞당 주행요금 44.3원을 더해 책정한 결과다. 전체 길이가 기존계획안인 19.3㎞로 하면 1755원가량, 변경계획안인 15.3㎞로 하면 1578원가량이 나온다.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를 기대했던 시민들은 같은 구간에 새로 도입하는 지하고속도로 때문에 현재 내고 있는 통행료인 900원보다 88% 인상된 통행료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이 도로로 연결되는 신월여의지하도로와 제3연륙교를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서울까지 도착하면 편도 통행료로 6300원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개통한 서울시 민자도로인 신월여의지하도로 통행료가 2600원, 2025년 12월 개통 예정인 인천시 재정도로인 제3연륙교의 통행료가 2000원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구간 통행료를 연결되는 유료도로 통행료를 고려해 다시 책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허종식 의원은 “제3연육교-경인지하고속도로-신월여의지하도로 노선은 유료도로 3개가 잇따라 연결되면서 통행료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별도의 통행료 산정 기준을 마련해 통행료를 낮춰야 한다”며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할 예정인 스마트톨링 시스템이 경인고속도로에 도입되면 인천톨게이트 주변에 유휴부지가 생기는 만큼 이 부지를 신재생에너지나 물류센터 등으로 활용해, 이익금을 운영비로 충당해 통행료를 낮추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