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추가 긴축 가능성을 경계하는 가운데 최근의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86포인트(0.22%) 뛴 3만4576.5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35포인트(0.14%) 오른 4457.4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69포인트(0.09%) 상승한 1만3761.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예상보다 강한 고용시장 흐름에 주가가 하방압력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과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3대 지수는 반등했지만 주간으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75%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9%, 1.93% 밀려 3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 당국자들의 엇갈린 발언은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금리를 얼마나 높게 인상해야 하는지 논쟁하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9월 동결이 적절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일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최고 금리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지만 11월 0.25%포인트 이상 인상 가능성은 47%로 보고 있다.
미 국채금리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벤치마크인 10년물은 4.258%로 변화가 없었고, 2년물은 3.1bp 오른 4.986%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급등세에 눌렸던 대형 기술주들은 반등했다. 중국 당국이 정부 부처에 이어 공기업에도 아이폰의 업무용 사용을 금지할 것이란 소식에 이틀 사이 6% 이상 급락했던 애플은 0.35%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1.32%), 알파벳(0.83%), 아마존(0.28) 등은 오름세를 보였고, 엔비디아(-1.45%), 테슬라(-1.19%), 메타(-0.26%)는 하락했다.
유가 상승 속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였다. 발레로에너지는 4.26% 상승했고 엑손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1.46%, 0.34% 올랐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으로 공급부족 우려가 지속되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64센트(0.74%) 오른 배럴당 8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에만 2.29%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