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MZ세대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영제도) 도입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디폴트옵션 운용 희망상품으로는 원리금이 보장되는 중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MZ세대 연금레터 ‘연금술사’가 지난 4월25일부터 5월1일까지 일주일간 20~30대 27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도입에 대해서는 과반이 넘는 59.6%가 모른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설명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63.0%)는 응답이 가장 많아 디폴트옵션 도입 정보가 잘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폴트옵션 운용 희망 상품으로는 ‘원리금보장형(정기예금 등)+실적배당형(펀드)으로 구성된 상품’을 주로 꼽아 저위험 상품이나 원리금보장형이 포함된 중위험 상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퇴직연금 최근 5년 평균 수익률(1.96%)에 대해 응답자의 70.2%가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실적배당형 투자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1.8%에 달했다. 퇴직연금, 개인연금 투자 대상으로 가장 관심 있는 자산은 ETF(52.0%)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면서 적극적인 사적연금 운용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성향이 드러났다.

MZ세대는 또 국민연금 개혁안인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에 대해서는 반대한다(53.6%), 찬성한다(24.3%), 잘 모르겠다(22.1%) 순으로 과반 이상이 ‘반대’ 의견을 보인 반면, ‘수급개시 연령 상향’에 대해서는 찬성한다(46.3%), 반대한다(40.8%), 잘 모르겠다(12.9%)로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혜나 키움투자자산운용 팀장은 “2030세대는 연금재원 마련을 위해 실적배당형 펀드, ETF 등을 활용해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운용을 더 공격적으로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실적배당형 상품에 중점을 둔 연금 투자 정보 및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