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 년 동안 집값이 폭등해 서울에서 중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집은 100채 중 3채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작년 전국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47.0으로 집계됐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주택 구입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로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끼고라도 살 수 있는 주택수의 비율을 0~100 기준으로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0으로 가장 낮았다. 2013년엔 이들이 살 수 있는 집이 3채 중 1채꼴이었는데 2017년 절반으로 떨어지더니 작년에 3%로 줄어든 것이다.

작년 4분기(10~12월)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98.6을 기록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 가격의 집을 살 때 상환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하락하고 중간가구 소득은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 분기(214.6)보단 떨어졌지만 여전히 200에 육박한다.

각 지수는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취급)와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시세, 통계청 도시 근로자 가계소득과 고용노동부의 5인 이상 사업체 상용근로자 월 급여 총액 등을 이용해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