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희승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이 해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철도 안전 미조치’ 등을 이유로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해임을 결정한 나희승 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3일 재가하자 원희룡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장관이 최종 해임사실을 통보했다.
나희승 사장 해임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 가운데 첫 번째 해임 사례로 기록됐다. 나 사장은 지난 2021년 11월 임명돼 오는 2024년 11월 25일까지가 임기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나 사장 취임 이후 단기간에 탈선 사고, 재해 사망 사고가 빈번히 발생해서 기관장으로선 관리 개선 노력이 현저히 부족했다는 평가가 내려졌다”며 “열차 탈선 사고는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기관은 특히 내부 기강과 업무 체계가 확실히 서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해임 재가 이유를 설명했다.
국토부는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 최근 철도 사고가 잇따르는 데 대해 감사를 했으며 기관 운영·관리 부실 책임을 물어 나 사장 해임 건의 절차를 밟아 왔다. 지난달 27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는 국토부가 올린 나 사장 해임건의안이 의결했고, 원희룡 장관은 곧바로 윤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했다.
나 사장 취임 이후 사망 사고 4건 등 철도 사고 18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그런데 나 사장은 경영진 누구도 문책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11월 원희룡 장관이 내린 ‘철도 안전 지시’도 11일 만에 현장에 전한 것으로 국토부 특별 감사 결과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