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의 ‘위드코로나’ 선언으로 항공업계에 모처럼 활기가 돈다. 특히 중국노선을 다수 운항해온 저비용항공사(LCC)는 이번 소식이 더욱 반갑다. 업계는 “이제야 ‘정상화’라는 단어를 체감한다”며 환호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외신 등 곳곳에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을 알리고 있다. 일례로 친강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현지 행사에서 “중국은 코로나 조치를 완화 중이며, 가까운 미래에 더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현지 언론도 "중국 당국이 내년 1월 9일부터 국경을 전면 개방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연일 보도 중이다. 중국의 ‘위드코로나’ 정책이 다음달 중 본격화 된다는 게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업계는 관련 준비에 한창이다. 벌써부터 중국 노선 재개 관련 작업에 착수하거나, 연계상품을 준비해 모객 준비에 나섰다. 중국인 여행객 증가는 LCC에 주는 영향이 특히 크다. 중국노선 대부분이 2~3시간 미만의 단거리 노선이기에 보유 노선이 많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0일부터 매주 일요일 인천~상하이(푸동)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난징 노선도 이달 7일부터 매주 수요일 운항을 재개했다. 인천~칭다오 노선도 지난 11일부터 매주 일요일 다시 뜬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부터 항저우와 선전 노선을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창춘 노선은 10월부터 주 1회 증편해 주 2회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 또한 지난 6일부터 인천~웨이하이 노선을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했다. 인천~옌지·하얼빈 노선 운항도 지난달부터 재개했다.
비교적 중국보다 접근이 쉬운 대만 등 중국권 노선은 이미 활발하다. 업계는 최근 타이베이 등 대만 주요 도시 노선 재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진에어는 오는 29일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주 5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진에어는 내년 1월 21일부터 대구-타이베이 노선의 운항을 주 7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타이베이행 노선을 새로 띄운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주 2회 새롭게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1월 3일부터 제주-타이베이 노선을 주 4회로 증편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플라이강원도 양양-타이베이 노선을 재개했다. 에어부산도 오는 21일 부산-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3년 만에 다시 운항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은 한국과 ‘오픈스카이(상호 자유 취항)’ 협정국이 아니기에 신규 노선 취항, 주요노선 재개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중국과 우리 정부의 소홀해진 소통으로 항공관련 지원이 뜸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방역정책을 완화해 자국민의 자유여행을 허용하는 것은 항공업계 뿐 아니라 국내 여행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심지어 ‘중국인이 움직여야 전 세계에 돈이 돈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근 우리 정부와 중국과의 관계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은 리스크 중 하나”라며 “다수 항공사가 기존노선 재개와 함께 신규 운수권을 원하는데, 중국의 화답 없이는 사실상 관련 계획은 실현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