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처음으로 연 매출 3조원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코로나19·독감 동시 진단키트를 비롯해 ‘스탠다드 M10’ 등 주력 제품군 매출이 증가하면서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65% 늘어난 5511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37% 감소한 2934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7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첫 연매출 3조원 달성이 유력해졌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7356억원, 영업이익은 1조2612억원이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해 각각 30.7%, 15.7%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인해 전반적인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키트, ‘스탠다드 M10’ 등 제품군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신속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M10은 기존 수시간에서 하루가 걸리던 검사 시간을 한 시간 이내로 단축하고 간단한 사용 방법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코로나19를 비롯해 결핵, 독감, 자궁경부암, 장염 등 다양한 질병 검사도 가능하다. 유럽연합 통합규격(CE) 인증도 받았다.
국내에서는 명지병원을 비롯한 일부 대형병원에 장비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의 경우 유럽과 동남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충청북도 증평군에 8800평 규모의 M10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공장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곳에서는 연간 최대 5500만개의 스탠다드 M10 카트리지를 생산이 가능하다.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나스닥 상장사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와 합병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향후 에스디바이오센서 실적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7월 메리디언 인수를 결정했다.
현재 합병 절차가 진행 중에 있어 이르면 연말에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합병 이후 미국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며 유통망 등 시너지 효과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 인수에 따른 사업 시너지 발생, M10 미국 진출 본격화에 따른 Non-COVID 매출 증대, 유럽 및 아시아 지역 법인 설립에 따른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 등 중·장기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회사의 신성장 동력 제품인 M10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메리디언의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M10의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