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그룹(이하 GS)의 미래지향적 투자가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GS는 친환경 기술 벤처·스타트업과 바이오 사업의 영역 확장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며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적극 행보에는 GS 허태수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
친환경-벤처투자 ‘한 번에’
지난 5월 26일 GS는 “친환경·디지털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총 2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면서 “이 가운데 약 48%의 비중인 10조원은 신사업과 벤처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발표에서 매우 대략적으로 설명된 GS의 투자는 여러 가지 측면으로 빠르게 실행에 옮겨졌다.
GS는 지난 1월 9일 국내 지주사 최초로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법인인 ‘GS벤처스’를 설립했다. GS벤처스는 자사의 운영 목표에 대해 “국내 기후변화대응(친환경)/자원순환/유통/신에너지/바이오 등 GS가 신성장 분야로 꼽고 있는 영역의 유망한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10일 GS벤처스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무리하고 약 1300억원 규모의 첫 번째 벤처 펀드 결성을 완성했다. ㈜GS(300억원), GS에너지(200억원), GS리테일(200억원), GS건설(200억원), GS EPS(200억원), GS파워(100억원), GS E&R(50억원), GS글로벌(50억원) 등 주요 계열사들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GS는 GS벤처스 그리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해외 투자법인 GS퓨처스와 함께 국내외의 다양한 친환경 기술 관련 스타트업들에 투자했다. 사업장 음식 폐기물 수거 및 처리 서비스 기업 리코(Reco)에 투자했으며 미국의 전기자동차 충전기 제공업체 리질리언트파워(ResilientPower), 호주의 배터리 솔루션 기업 릴렉트리파이(Relectrify) 그리고 온실가스를 분해해 저탄소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장비의 제조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리카본(ReCarbon)에 투자했다.
바이오 사업 영역확장 박차
GS는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관련 영역에서의 입지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는 지난해 8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휴젤(HUGEL)을 인수했다. 휴젤은 국내 1위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업으로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이어 GS는 3D 구강 스캐너를 개발하는 국내 업체 ‘메디트’의 인수에도 나섰다. GS는 지난 10월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GS는 10월 24일 메디트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약 3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메디트의 지분 100% 인수 가액 마련을 위해 GS는 미국의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와 같이 친환경과 바이오로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한 GS의 전략적 투자는 앞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일련의 행보에는 GS의 총수인 허태수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향후 5년 21조원 투자계획’에 대해 허태수 회장은 “디지털과 친환경이라는 사업 환경의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려는 일관된 의지와 과감한 실행이 GS 미래성장의 열쇠이며, 적극적인 벤처 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다양한 협력사들이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이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