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가 서비스를 종료한다. 스타디아를 담당했던 팀원들은 다른 부서로 배속될 예정이다.
필 해리슨(Phil Harrison) 구글 스타디아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는 29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타디아는 강력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되었지만 예상보다 소비자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며 “스타디아를 중단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구글은 스타디아 스토어를 폐쇄하고, 모든 게임 상거래를 비활성화했다. 또한 스타디아의 서비스는 2023년 1월 18일까지만 유지된다. 구글은 구글 스토어를 통해 구매한 모든 하드웨어와 스타디아 스토어를 통해 구매한 게임 및 추가 콘텐츠를 전액 환불해주겠다고 밝혔다.
필 해리슨은 “스타디아의 기본 기술은 유튜브, 구글 플레이, AR(증강현실) 등 구글의 다른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게임에 전념하며, 새로운 도구와 기술 및 플랫폼에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디아의 서비스 종료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구글은 2021년 2월 스타디아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스타디아 게임을 개발중이던 구글 산하의 개발사 2곳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스타디아 게임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올해 중순에는 스타디아가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문이 퍼졌으나, 구글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구글은 트위터 이용자의 질문에 “운영을 종료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많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고 답한 바 있다.
스타디아는 구글이 2019년 11월에 야심차게 출시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이용자는 고사양 하드웨어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스타디아 서버에 접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구글이 강조한 4K 해상도나 HDR 등은 상당수의 게임에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고, 매출을 견인할 독점작도 없어 반향을 일으키는데 실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