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미래보고서 2023> 커넥팅랩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이번 보고서의 대표 키워드는 ‘리인벤트’(Re:invent, 재창조)다. 내년 2023년은 전 세계가 거대 변화의 한가운데에 놓일 것이므로 기존 사업에 모바일을 적용하는 식의 단순 전략으로는 승산이 없고, 완전한 재창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저자는 2023년 시장은 더 움츠러들고 까다로워지며 혼돈 속으로 향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 무엇보다 포스트 팬데믹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2023년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고객들의 지갑이 굳게 닫힐 것으로 본다.

이런 가운데 비대면의 시대를 겪으면서 MZ세대뿐만 아니라 40대 이상의 중장년층까지 디지털 경험이 폭발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디지털 네이티브로 진화한 고객 등의 거대 변화에 맞서,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저자는 기업들이 기존의 비즈니스를 재검토하고 완전히 재창조해야 다음 10년의 ‘생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실제로 일부 글로벌 기업에서 재창조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구글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원격의료 회사 암웰(Amwell)에 거액을 투자하고 미국 FDA 출신 인재들을 영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기록을 남기며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를 인수하여 메타버스 사업의 확장을 예고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는 로봇 사업에 주목해 더 차별화된 미래 로봇들을 개발하려고 한다.

이 책은 향후 10년을 좌우할 기점이 될 2023년, 과연 어떤 IT기술이 비즈니스를 새롭게 창조할지 예측한다. 특히 가장 적극적으로 재창조가 이뤄지고 있는 7가지 빅테크 산업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를 살핀다.

▲커머스와 OTT 산업은 팬데믹으로 유례없이 호황을 누렸지만 엔데믹이 시작되고 시장 진입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성장 정체와 치열한 경쟁에 놓이게 되었다.

유통 업계는 커머스 시장의 위기를 ‘퀵커머스·리커머스·메타커머스’라는 새로운 커머스 트렌드를 통해 극복하려고 한다.

OTT는 기존 구독료 기반의 유료 서비스를 ‘광고 수익 기반의 무료 서비스’로 전환하며 ‘게임과의 컬래버레이션’, ‘라이브 채널의 확대’ 등으로 수익을 더욱 다각화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모빌리티 산업은 ‘고객 경험’에 주목했다. 메타버스는 재미와 경험의 제공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궁극적인 목표 아래 게임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또한 XR 디바이스를 통해 기존의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메타버스를 현실로 ‘구현’하고자 한다.

모빌리티는 더욱 편리한 이동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동수단과 카라이프를 앱 하나로 통합하고, 자동차를 자율주행을 장착한 디지털 플랫폼으로 설계해 먹고 자고 즐기는 모든 순간을 차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비대면 원격의료 시장의 개방으로 성장의 급물살을 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모든 건강 정보를 데이터화해 개인이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휴먼 인터랙션 산업은 인간과 더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로봇과 디지털 휴먼 제작 기술에 투자 및 개발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미 국민·신한 등 은행에서는 디지털 휴먼 안내원을 시범적으로 배치했다.

▲국내에서도 누리호, 다누리를 통해 주목받은 스페이스 테크 산업은 현재 가장 빠른 속도로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산업이다.

책에는 기존 국가 주도 산업에서 스페이스X, 버진 갤럭틱 등 민간 기업들이 주도하는 산업으로 변모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 6G 네트워크부터 우주 관광 사업까지 우주 패권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