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본점.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본점. 출처=각사
4대 시중은행 본점.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본점. 출처=각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하반기 1000명이 넘는 신입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언택트 전환으로 채용에 소극적이었던 은행들이 다시 채용문을 넓히고 뉴노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하반기 가장 먼저 신입 공개채용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하반기 인력 충원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점포 축소에 따른 유휴인력에 대한 대비 및 개편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채용공고를 내고 일반직 신입행원, 디지털/ICT 수시채용 등을 합쳐 총 4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도 400명을 채용한 신한은행은 하반기 같은 규모의 신규채용에 경력직, 전문인력, 퇴직직원 재채용까지 더해 총 700명 정도를 충원할 에정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중 신입 행원 정기 공개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ICT·자본시장 부문 등 수시채용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채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재근 국민은행장이 지난달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올해 수백명 규모로 채용을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은행도 지난 6월 채용연계형 인턴을 모집한 데 이어, 이달 중 신입 행원 채용을 진행한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예년과 비슷하게 300명 수준을 채용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우리은행도 상반기 일반직 행원 100명을 선발했고, IT부문 50여명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상반기 450명을 신규 채용했다. 다만 하반기 채용 계획은 미정이다.

5대 시중은행이 예정대로 채용할 경우, 최소 1000명에 육박하는 채용규모가 나올 전망이다. 1인당 충당금전입전영업이익이 인터넷전문은행 대비 낮지만, 규모와 사회적 환원 등을 고려해 매년 채용을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