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기업 및 대학 등과 손잡고 ‘미래도시형 디지털트윈 팜’ 구축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대전시의 ‘도시내 문제해결을 위한 디지털트윈 실증 팜 및 로드맵 기획사업’을 주관해 기술개발에 적극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도시형 디지털트윈 팜 개요도.출처=ETRI.
도시형 디지털트윈 팜 개요도.출처=ETRI.

ETRI는 연구원이 보유한 스마트팜, 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바탕으로 도심에서도 스마트팜 적용이 가능한 ‘도시형 디지털트윈 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도시형 디지털트윈 실증 팜 및 로드맵 기획사업은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이 대전의 융합미래 신산업을 발굴하고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ETRI를 포함해 지역 6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우선 ETRI는 인공지능(AI)를 비롯해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 최신 지능화기술 플랫폼을 제공하는 한편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디지털트윈 팜을 통한 고부가가치 식물의 바이오 소재 생산현황을 분석하는 한편 바이오 소재·의약품 생산을 위한 맞춤형 유전자 모델, 시스템 등을 담당한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디지털트윈 팜 운영을 위한 자립형 도시·건물 에너지 시스템 분야를 지원한다. 충남대는 식물공장과 원예기술의 시스템 및 활용을 담당하고 한기술 등 기업은 기자재를 포함해 부품, 도시내 서비스 등을 중점 다룬다.

연구진은 도심내 노후화되거나 버려진 건물을 스마트팜으로 활용해 카페, 레스토랑, 교육공간 등으로 공간 활용을 예상하고 있다. 또 기존 농부의 경험치에 의존하던 생육환경에서 탈피해 디지털 트윈기술로 작물의 기능적 원소나 성분조절로 맞춤형 농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디지털트윈 팜을 통해 구축한 작물의 생육 데이터를 활용해 사막을 비롯해 극지, 우주 등에서 원격·계획농업이 가능한 ‘메타 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오대곤 ETR 연구전문위원은 “작물 생육데이터의 생성·저장·유통·활용 등 전 주기에 걸친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해 농업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준 ETRI 원장도 “이번에 도시형 디지털팜 분야도 지역혁신시스템 지원을 위한 마중물 플라자의 청년창업 등과 연계해 성공적으로 뿌리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오는 11월 공청회를 개최해 디지털트윈 도시형 미래 팜의 로드맵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