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에어메가 공기청정기. 출처=코웨이
코웨이 에어메가 공기청정기. 출처=코웨이

지난해 해외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코웨이(021240)가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웨이 유럽 지역 매출이 첫 반영되기도 했다. 

코웨이는 6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IFA 2022’에 참가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IFA 2022에서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에어메가 250’, ‘에어메가 250H’를 처음 선보인다. 공기오염도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공기청정기로,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코웨이는 전 세계적으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웨이의 유럽 시장 공략은 현지화 전략에서 출발한다. 이미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 ‘할랄 인증’을 받은 정수기를 선보이고, 미국에 방문판매와 시장판매를 병행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친 바 있다.

코웨이는 국내 렌털 시장이 포화 상태로 성장성 한계 부딪치자 대안으로 해외 시장을 선택했다. 현재 미국,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법인을 두고 있고 지난해에는 일본과 유럽에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해외 매출은 코로나19 거리두기 기간이었던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39.2%의 평균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에는 1조215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에서 33.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3% 증가한 686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이는 나라는 말레이시아와 미국이다. 해외 매출에서 말레이시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8.3%, 미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5%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럽 시장 매출도 20억원 가량이 발생했다.

말레이시아는 2006년 진출했다. 당시 노후화된 상수도 시설 등으로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있었지만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없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 전문적인 정수기 관리서비스를 도입하며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로 거듭났다. 

무슬림 문화에 고려해 정수기에 할랄 인증을 받고, 온수를 즐겨 마시는 동남아시아 특성을 반영해 온수 사용 편의를 높인 옴박 정수기를 출시한 것 등이 성공적인 현지화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시장 성공에는 아마존과 협업이 주효했다. 2017년 코웨이가 미국 시장에 선보인 공기청정기에는 아마존 자동배송 시스템 DRS 서비스가 탑재됐다. 현지 문화를 고려해 사람이 직접 방문하는 대신 필터 소진 시기를 예측해 알아서 배송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미국 매출은 2018년 81억원에서 2021년 170억원으로 3년 동안 2배 성장했다.

코웨이는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코웨이만의 혁신 제품 출시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현지 맞춤형 혁신 제품과 차별화된 전문 관리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넘버원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