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서울이 7일 출시한 10기통 스포츠카 우라칸 테크니카. 출처= 람보르기니 서울
람보르기니 서울이 7일 출시한 10기통 스포츠카 우라칸 테크니카. 출처= 람보르기니 서울

이탈리아 럭셔리카 업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가 한국에 10기통 스포츠카 우라칸(Huracán)의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개선한 신모델을 내놓았다.

국내 공식 딜러사인 람보르기니 서울(SQDA 모터스)은 2도어 스포츠카 ‘우라칸 테크니카’(Huracán Tecnica)를 7일 출시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 4월 전세계 최초로 우라칸 테크니카를 공개한 뒤 3개월 만에 한국에 차량을 출시해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우라칸 테크니카는 기존 출시 모델인 우라칸 STO과 동일한 자연흡기 V10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40마력, 최대토크 57.6㎏·m 등 수준의 힘을 발휘한다. 람보르기니는 또 신차에 고유 경량화 기술을 적용해 공차중량을 1379㎏로 달성했다. 이에 따라 출력 대비 중량비가 2.15㎏/h에 불과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2초만에 주파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325㎞에 달한다.

우라칸 테크니카는 또 향상된 동력제어 시스템(LDVI)과 테크니카 전용 서스펜션 설정을 포함한 드라이빙 모드를 갖췄다. 이와 함께 더욱 긴밀히 연동되는 후륜 조향 시스템과 개선된 브레이크 냉각 시스템을 탑재했다.

완벽한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위해 우라칸 테크니카의 후륜 조향 시스템과 토크 벡터링 시스템은 LDVI로 통합 제어된다. LDVI는 차량 운전모드에 따라 섀시를 알맞게 조정해주는 '피드 포워드 로직(feed forward logic)'을 바탕으로 운전자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반영한다.

우라칸 테크니카의 엔진룸을 내려다본 모습. 사진=박재성 기자
우라칸 테크니카의 엔진룸을 내려다본 모습. 사진=박재성 기자

후륜조향시스템, 운전자 조작에 더욱 섬세히 작동

후륜 구동인 우라칸 테크니카는 후륜 조향과 개선된 트랙션 제어 시스템인 P-TCS(Performance Traction Control System) 시스템과 테크니카 전용 서스펜션 설정 등을 담고 있다.

이 중 새로운 후륜 조향 시스템은 토크 벡터링 기능을 포함하고 스티어링 조향 비율과 직접 연동되는 특징을 보인다. 운전자가 스트라다, 스포츠, 코르사 등 세가지 주행 모드를 다르게 설정할 때마다 차량의 모든 다이내믹 시스템이 서로 다르게 보정된다.

우라칸 테크니카의 파워트레인은 최적화한 트랙 지향 스로틀 반응성과 빠른 기어 변속을 제공하도록 조정됐다. 또 우라칸 테크니카는 토크 벡터링과 P-TCS 의 최대 횡방향·종방향 그립을 포함해, 모든 시스템에서 높은 수준의 정밀도와 민첩성을 발휘한다.

우라칸 테크니카에 탑재된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는 특별 설계된 냉각 디플렉터와 캘리퍼 덕트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브레이크에서 발생한 열을 더욱 효율적으로 내보낼 수 있다.

우라칸 에보보다 6.1cm 길어

우라칸 테크니카에는 우라칸 시리즈 최초로 전면부에 에어 커튼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전면부 범퍼의 새 스플리터가 장착돼 향상된 다운포스를 발휘한다.

우라칸 테크니카는 우라칸 에보와 동일한 전고와 전폭을 갖고 있는 반면 전장은 6.1cm 더 길다. 에센자 SCV12(Essenza SCV12)에서 영감을 받은 실루엣이 적용돼 더 낮고 넓어 보인다. 후면부에는 새로운 수직 형태의 후면 유리창과 새로운 형태의 윤곽선을 보인다. 이에 따라 후방 가시성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리어 디퓨저와 리어 범퍼, 육각형 배기관 등이 새롭게 장착됐다.

우라칸 테크니카의 후면부. 사진=박재성 기자
우라칸 테크니카의 후면부. 사진=박재성 기자

후면부에는 최적화된 공기 흡입구와 차체 색상과 동일한 색으로 도색된 리어 디퓨저가 포함된 새로운 리어 범퍼와 우라칸 테크니카의 향상된 엔진 소리를 전달하는 새로운 육각형 배기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라칸 테크니카는 공기역학적 디자인 덕에 우라칸 에보 RWD 대비 35% 향상된 리어 다운포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공기 저항력이 20% 감소했고 제동하거나 회전하는 동안 에어로 밸런스를 개선하고 높은 안전성을 발휘한다. 이밖에 우라칸 테크니카의 하부는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에어로 디플렉터로 구성됐다.

우라칸 테크니카에는 람보르기니 비전 GT에서 영감받아 개발된 육각형 디자인의 다미소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과 함께, 브리지스톤 포텐자 스포츠 타이어가 장착된다.

8가지 표준 외부 색상 외에도 애드 퍼스넘(Ad Personam) 프로그램을 통해 200가지 이상의 추가 페인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실내에도 우라칸 테크니카를 위해 특별 제작된 알칸타라 인테리어 트림을 비롯해 스티칭 디자인·색상, 테크니카 무늬 헤드 시트 등 옵션이 제공된다.

우라칸 테크니카의 운전석. 사진= 최동훈 기자
우라칸 테크니카의 운전석. 사진= 최동훈 기자

우라칸 테크니카의 실내 특징으로,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가 지원된다. 또 이를 포함해 차량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HMI 인터페이스가 센터 콘솔에 장착됐다.

부가세를 포함한 우라칸 테크니카 가격은 3억4000만원에서 시작된다. 람보르기니 서울은 내년 상반기부터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인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Francesco Scardaoni)는 “우라칸 테크니카는 더욱 강력해진 성능으로 공도와 트랙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