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느끼고 상처 치유가 가능한 로봇 피부기술 시연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KAIST는 김정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메사추세츠 공대(MIT)와 슈투트가르트대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넓은 면적에 대해 외부 촉각과 자극을 인지할 수 있고 칼로 베어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로봇 피부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정 교수, 박경서 박사, 육현우 박사, 양민진 박사과정, 조준휘 박사과정 , 이효상 슈투트가르트대 교수(왼쪽부터).출처=KAIST.
김정 교수, 박경서 박사, 육현우 박사, 양민진 박사과정, 조준휘 박사과정 , 이효상 슈투트가르트대 교수(왼쪽부터).출처=KAIST.

김 교수팀은 로봇 피부를 만들기 위해 생체모사 다층구조와 단층촬영법을 활용했다. 이 기술들은 인간 피부의 구조와 촉각수용기의 특징과 구성방식을 모사해 적은 수의 측정 요소만으로도 넓은 3차원 표면 영역에서 정적 압력과 동적 진동을 실시간으로 감지 및 국지화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측정된 촉감 신호를 인공지능 신경망으로 처리해 촉각 자극의 종류를 분류하는 것도 선보였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 피부는 하이드로젤과 실리콘 등과 같은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져 충격 흡수는 물론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깊게 찢어지거나 베여도 피부의 구조와 기능이 손쉽게 회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 공존하기 위한 필수기술인 대면적 로봇 촉각피부 개발은 물론 현재 기술보다 월등한 사람의 피부감각 또는 촉각의 성능에 비견할 만한 기술을 구현한 데 큰 의의가 있다ˮ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