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출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출처= 연합뉴스

정치 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진 전 교수는 특히 민주당 내에서 검수완박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 초선 모임 ‘처럼회’에 대해 과거 군부 정권에서 권력을 독점한 ‘하나회’와 비교하는 등 비난의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집단광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과거) 나라 말아먹은 하나회의 역할을 처럼회가 하고 있다”라면서 “대선 패배로 인지부조화에 빠진 지지층에게 뭔가 상징적 승리를 안겨줘야 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처럼회는 민주당과 진보 정치세력 내에서 정치적인 뜻을 함께하는 초선 국회의원들의 모임이다. 

처럼회에는 민주당 윤영덕, 김승원, 황운하, 민형배, 김용민, 김남국, 유정주, 이수진, 장경태, 최혜영, 홍정민, 한준호 의원 그리고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등이 속해 있다.

이들은 친(親) 문재인 혹은 친 이재명계 인사들 중에서도 정치적으로 강경 노선을 걷는 이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현재 민주당 내에서 검수완박의 강행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함으로 여론을 이끌고 있다.

진 전 교수가 처럼회를 비유하며 예시를 든‘ 하나회’는 1963년 전두환, 정호용, 노태우 등 육군사관학교 11기생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군부 내 비밀 사조직이다.

이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후, 쿠데타를 통해 권력을 잡은 군부세력의 핵심이었다. 이후 하나회는 전두환 대통령 집권기 정부 내에서 요직을 도맡으며 부패의 온상이 됐다. 

진중권 전 교수는 사실상 민주당의 독단으로 곧 통과될 검수완박에 대해 “돌팔이 의사들이 뇌수술을 맡았으니, 암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참패할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아래는 진 전 교수의 페이스북 게시글 전문이다.    

"민주당의 집단광기. 나라 말아먹은 하나회의 역할을 처럼회가 하고 있는 거죠. 대선 패배로 인지부조화에 빠진 지지층에게 뭔가 상징적 승리를 안겨줘야 했던 겁니다. 푸틴과 비슷한 처지라고 할까. 어차피 법이 엉망이라 앞으로 온갖 문제가 발생할 겁니다. 돌팔이 의사들이 뇌 수술을 맡았으니.  암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참패하겠네요." 

출처= 진중권 페이스북
출처= 진중권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