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블: 기회의 시그널> 알레스데어 네언 지음, 배지혜 옮김, 길벗 펴냄.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 세계 주가가 대폭락했다. 그러나 주가는 곧 반등하기 시작했고, 2021년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연신 경신했다.
주식뿐 아니라 밈주식, 채권, 원자재, 부동산, 암호화폐, NFT,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가릴 것 없이 모든 자산이 랠리를 펼쳤다. 이른바 ‘에브리싱 버블(Everything Bubble)’ 현상이 나타났다. 모든 자산이 버블이라는 의미이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지금 모든 자산이 더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힘들고, 주식시장을 비롯한 자산시장이 급격히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는 뜻이 된다.
지금도 여전히 투자 자산 대부분에서 재정 과잉 조짐을 보이고, 과거 주식시장이 대폭락하기 전에 경험했던 ‘위험한 흐름’이 다시 반복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수없이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잃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에브리싱 랠리가 멈추고 있으니 에브리싱 버블에 대비하라는 얘기다.
저자는 위험한 시기는 ‘절호의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시장이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여기며 차분하고 냉정하게 버블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 버블 마지막 대비해야 생존한다
저자에 의하면 ‘에브리싱 버블’의 원인은 중앙은행과 정부의 과도한 부양책이다. 과거의 수치와 비교하면 주식 밸류에이션, 채권 실질수익률, 실질금리, 정부부채비율 등이 역대 최고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부풀었다.
고평가된 주가 밸류에이션을 역대 정상 범위로 되돌리려면 빠르고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뒷받침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2023년 이후 GDP 성장률을 2~4%로 가정했을 때 실질 주당순이익 그래프 등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향후 성장률을 가장 낙관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가 나온다.
이에 저자는 모든 버블이 끝난 후 새로운 투자 프레임은 어떻게 만들어질지 이해하여 신속하게 대비하라고 말한다.
◇ 낙관파보다 비관파가 위기에 더 강하다
단순히 주식이 고평가되었다고 해서 주가가 하락하지는 않지만, 대외적인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볼 때 ‘위험 시그널’이 포착된다면 투자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시기가 된다.
지금 유동성 공급은 한계에 다다랐고 테이퍼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부동산 호황과 밈 주식의 탄생, 암호화폐나 NFT의 유행 등 많은 요인이 재정과잉 위험을 경고하는 상황이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낙관적인 자세가 나쁠 것은 없지만, 비관파가 문제 해결에 더 강점이 있다고 말한다.
비관적 관점을 가진 사람은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두고 문제를 푸는 경향이 있다. 특히 투자에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일은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안전장치가 되어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