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올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 펙수프라잔)’에 기반을 두고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보타와 펙수클루 모두 자체 개발 의약품으로, 영업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시장조사기업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는 매출 1조2,215억원, 영업이익 1,094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5.94%, 23.0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 규모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530억원, 영업이익 889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9.2%, 423% 상승했다.
지난해 실적은 전문의약품(ETC)의 안정적 성장 외에도 펙수클루의 1조1,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성과와 나보타 미국 수출 본격화 등이 이끌었다.
나보타는 올해에도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월 북미향 통관데이터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매분기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다면서 올해 나보타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43~50% 성장으로 제시했다.
나보타는 올해 하반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 신청서(BLA)가 제출됐다. 대웅제약은 중국 판매를 위한 파트너사 선정을 논의하고 있다. 박종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나보타 해외 매출액은 67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에볼루스향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이 기대되고 브라질, 태국 등 기타 국가 매출도 25%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는 올해 6월께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산 신약 34호다. 펙수클루는 약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펙수클루는 출시 1년 내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펙수클루가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알려졌다. 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의약품이다. PPI(Proton Pump Inhibitor) 계열 치료제와는 달리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오승택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P-CAB 기반의 신약인 펙수클루 국내 승인이 완료되어 상반기 내 출시가 예상되며 향후 미국 임상 결과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도 다케캡‧케이캡 등 제품과 함께 시장을 침투해 나갈 전망”이라면서 “마진율 좋은 나보타, 펙수클루 매출이 증가하며 올해에도 수익성 개선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