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남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건설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추가 확충’과 ‘주요 SOC(시회기반시설) 지하화’ 등은 조 단위의 대형 사업으로, 추진만 된다면 시장 활성화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전망이다.
건설ㆍ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공약은 ‘GTX 노선 연장 및 신설’이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 시절 ‘GTX 노선 연장 및 신설로 서울 도심 30분 내 접근’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추진 가시화 단계에 이른 AㆍBㆍC노선은 연장하고, 추가로 DㆍEㆍF노선 신설하겠다는 약속이다.
실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를 잇는 A노선의 종점을 동탄에서 경기 평택으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경기 남양주 마석역을 연결하는 B노선의 종점은 마석에서 춘천으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C노선은 시점과 종점을 모두 연장하겠다는 방침이다. C노선은 현재 경기 양주 덕정역과 경기 수원역 구간으로 돼 있다. 양측 모두 연장해 덕정역 대신 동두천을, 수원역 대신 천안을 각각 끝 지점으로 하겠다는 구상이다.
D노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담긴 서부권광역급행철도(김포∼용산)를 확장, 김포∼검단∼부천종합운동장∼강남 삼성∼하남∼팔당을 잇겠다는 구상이다. 강남 삼성역을 분기점으로 해 광주∼여주를 잇는 노선도 지선으로 구축하겠다는 예정이다.
E노선은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인천(검암)∼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덕소) 구간이고, F노선은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는 순환선이다.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 등 주요 거점을 GTX로 연결하는 구조다.
윤 당선인은 추가 구축에 필요한 재원을 총 17조6,44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최대 4조원은 국가 재정으로, 나머지는 민간투자와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수익 등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을 계획한 간선철도는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건설 ▲전주∼김천 동서횡단철도 건설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조기 착공 ▲호남선 고속화사업 추진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 착공 ▲평택∼안성∼부발 구간 철도 신설 등이 있다.
주요 SOC 지하화도 빼놓을 수 없는 공약이다. 윤 당선인은 ▲경부고속도로 한남∼양재 ▲경인고속도로 신월∼남청라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부천∼계양 ▲경부선 당정역∼서울역 ▲경인선 구로역∼인천역 ▲경원선 청량리역∼도봉산역 구간을 각각 지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추진을 향한 첫발을 뗐다.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담긴 이 사업은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에 돌입했다. 이 관문을 통과한 후 정식 절차를 밟으면 신월IC와 서인천IC 19.6㎞ 구간이 지하도로로 다시 태어난다. 총사업비는 2조41억원이다.
또 다른 SOC인 공항ㆍ항만 분야에서도 추진할 사업이 가득이다.
윤 당선인은 공항시설 개선과 신활주로 재포장 등을 통해 청주국제공항을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에 대해서는 가덕도 신공항처럼 특별법을 제정해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새만금 국제공합은 조기 착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가 속도를 냈던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도 빠른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항만에서는 진해신항 조기 착공과 제주 신항만 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다양한 SOC 공약 기대감으로 건설주는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10일 유가증권시장 건설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0% 상승 마감했다. 이 상승폭은 전 업종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선인의 공약을 보면 문재인 정부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분야는 부동산과 원전”이라며 “이와 관련해 건설 및 원전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재원 조달 방안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윤 당선인이 내건 공약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100조원에 가까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추산이다.
이 때문에 건설시장에서는 “공약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 시급한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어 “SOC 확충의 중요한 한 축으로 떠오른 민간투자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건설업계는 ‘재정사업의 민자 전환’ 등을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건의하고 있다. 아울러 민자사업의 일방적 재정전환 지양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남부내륙철도와 계양∼강화 고속도로 등은 민간제안으로 기지개를 켠 사업이다.
이들 사업을 민자로 추진하고, 여유자금으로 다른 사업을 추진하는 게 더욱 효율적이라는 의견이다.














시멘트업계는 유연탄 이니 보수자재들 단가가 폭등해서 제조원가는 오르고 죽을맛이네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