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남영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마련한 4건의 철도 교량 내진성능평가사업을 태조엔지니어링과 건화 등이 사이좋게 나눠가졌다.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 현 회장사(다산컨설턴트)와 차기 회장사(신화엔지니어링)가 합작해 15억원 규모의 실시설계사업을 수주했다.

20일 나라장터와 건설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40건에 육박하는 건설엔지니어링사업이 사업자 선정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 수주 향방에 비교적 큰 관심이 몰린 사업은 철도공단이 발주한 철도 교량 내진성능평가(내진 보강 실시설계 포함) 4건이었다. 이 사업에는 철도 분야에서 명성을 가진 엔지니어링사가 대거 응찰했다.

4건 중 사업비가 가장 큰 ‘경부선 맹곡천교 등 132개소 내진성능평가 및 실시설계’(배정예산 44억8,100만원)는 이산ㆍ서영엔지니어링과 손을 잡은 선구엔지니어링이 거머쥐었다.

이어 ‘호남선 원평천교 등 72개소 내진성능평가 및 실시설계’는 도화엔지니어링이, ‘경전선 완사천교 등 89개소 내진성능평가 및 실시설계’는 건화가 각각 대표사가 자격으로 품에 안았다. 또 다른 ‘경춘선 화접천교 등 51개소 내진성능평가 및 실시설계’는 대한콘설탄트와 협력한 태조엔지니어링이 따냈다.

이들과 함께 사업자 물색에 나선 ‘중앙선 신적천교 등 65개소 내진성능평가 및 실시설계’는 입찰 기준 변경으로 낙찰적격자 선정 일정을 추후로 미뤘다.

이번주에는 건설엔지니어링협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다산컨설턴트와 신화엔지니어링이 협력해 수주 실적을 일군 성과도 있었다. 다산컨설턴트는 협회 현 회장사(김정호 회장)이며, 신화엔지니어링은 협회 다음 회장사(송명기 회장)다. 김정호 회장의 이임과 송명기 회장의 취임은 오는 24일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경남 김해시가 발주한 ‘매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기본ㆍ실시설계’다. 두 엔지니어링사는 힘을 합쳐 한국종합기술과 경호엔지니어링 등을 제치고 수주라는 깃발을 꽂았다. 

이 밖에 경동엔지니어링과 대한콘설탄트 등은 22억원 이상의 건설사업관리를 각각 확보했다. 경동엔지니어링이 잡은 사업은 ‘대구 신천처리구역 오수간선관로 설치공사 건설사업관리’이며, 대한콘설탄트가 낚은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내놓은 ‘구미광역(2단계) 김천계통 관로 개량공사(1구간) 건설사업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