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10일 경기도 마북연구소에서 우수직무 발명 시상식을 진행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앞줄 왼쪽서 다섯번째)이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연구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출처=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10일 경기도 마북연구소에서 우수직무 발명 시상식을 진행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앞줄 왼쪽서 다섯번째)이 직접 시상식에 참석해 연구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출처= 현대모비스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모비스가 해외 지식재산권 출원 비중을 대폭 높여 미래차 시장의 기술 경쟁 구도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전세계에서 글로벌 지식재산권을 3,300여 건 출원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중 절반 가까운 1,500여건(45%)을 해외에서 출원할 방침이다. 

해당 목표치는 최근 연간 출원한 사례에 비해 큰 수준을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2020년 2,200건, 지난해 2,800건 등에 달하는 지식재산권을 출원했다. 같은 기간 해외 출원 사례의 비중을 35%(약 770건)에서 41%(약 1,148건)로 늘렸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출원하는 특허의 수준을 높여 해외에서 출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제 특허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관련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지식재산권을 활발히 확보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대학, 타사 등 외부로부터 유망 특허를 매입하는 한편 국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원들의 특허 출원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이날 경기 마북연구소에서 ‘우수직무 발명 시상식’을 연 뒤 지난해 전세계에서 우수 특허를 출원한 연구원들에게 시상하기도 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연구원 50여명과 소속 조직에 총 2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이번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연구원들의 특허출원 활동을 적극 장려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밖에 해외에서도 현지 특허 대리인와 협업해 지역에 최적화한 특허를 출원하도록 연구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빈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상무)은 “발명자들의 기여도와 공헌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포상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특허 분쟁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렇게 확보한 특허와 아이디어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적정한 방향으로 활용해 부가가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