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OK금융그룹
출처=OK금융그룹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국세청이 OK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 대해 지난 18일부터 세무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8일 오전 10시경 OK저축은행 본사가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 방문해 세무조사를 시작했다. 예고 없이 이뤄져 탈세나 내부거래 등의 정황을 포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세무조사는 진행중으로 이와 관련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라면서 “당사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세무조사가 비정기적인데다 기습적으로 이뤄진 점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부업체의 경우 정기적인 세무조사를 받지만 이번 조사의 경우 예고 없이 고강도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서다. 특히 세금부문에서 법 위반 정황이 의심될 경우 신속조사가 이뤄진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국내 대부업계 1위로 총자산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3조3,937억원에 달한다. 이 중 자기자본은 2조2,763억원으로 총 자산 대비 자기자본 비중이 67%로 자기자본비율이 우수한 곳이다. 1개월 이상 연체율과 충당금적립률 역시 각각 5.6%, 272.5%로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당기순이익은 1,519억원으로 2019년 1,101억원, 2020년 1,184억원 등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설립 이후 주주배당이 실행되지 않고 이익이 내부 유보돼 자기자본이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대출채권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기준 아프로파이낸셜 대부는 약 2조원으로 개인신용대출 1조4,000억원, 기타대출 6,000억원으로 구성돼있다. 기타대출은 계열사 대출 및 기업대출로 대부분이 OK홀딩스대부와 OK캐피탈 여신이다. 아프로파이낸셜 대부가 OK금융그룹의 실질적인 재무지원 주체인 만큼 대부계열사에 대한 직접 지원과 간접지원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세무조사 상황에 따라 대상이 OK홀딩스 등 OK금융그룹 계열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부분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아프로파이낸셜 대부가 OK금융그룹의 주요 재무지원 역할을 하다보니 세무조사에서 세금 탈루 등 불법정황이 나타나게 될 경우 지원을 받고 있는 계열사 역시 세무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