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세종 윤국열 기자]지난해 벤처펀드 결성실적이 4년만에 2배가 증가한 9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도 벤처투자조합(이하 벤처펀드) 결성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21년도 벤처펀드 결성이 최초로 9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실적인 9조 2,17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5년간 벤처펀드 및 2021년도 분기별 결성 추이 도표.출처=중기부.
최근 5년간 벤처펀드 및 2021년도 분기별 결성 추이 도표.출처=중기부.

중기부에 따르면, 2021년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2020년 대비 34.0%(+2조 3,363억원) 증가한 9조 2,171억원인 가운데 신규 결성 벤처펀드 수도 종전 역대 최다인 2020년(206개) 대비 약 2배 증가한 404개로 집계됐다.

2021년도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역대 최초로 9조원 돌파해 종전 최대 결성실적인 2020년 6조 8,808억원을 무려 2.3조원 이상 경신한 역대 최대 수치로 4년만에 2배가 증가했다.벤처펀드당 평균 결성액은 펀드 수가 대폭 늘면서 전년(334억원) 대비 약 31.7% 감소한 228.1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를 결성규모별로 보면,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는 172개로 전년대비 약 2.6배(67개→172개) 증가해 가장 큰 비중(42.6%)을 차지했다.

특히, 100억 미만 소규모 펀드 가운데 등록 3년 이내 신생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유한회사 또는 유한책임회사, 창업기획자가 결성한 펀드가 약 58.1%(100개)를 차지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 2017년 10월 창투사의 자본금 요건 완화(50억원→20억원)를 비롯해 2020년 8월 벤처투자법 시행 이후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결성 허용, 유한책임회사의 펀드 결성요건 완화 등 규제 완화로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신규 결성된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약 2조 7,429억원(29.8%), 민간부문 출자가 6조 4,742억원(70.2%)인 것으로 파악됐다.

모태펀드는 최근 5년간 전체 펀드 결성액에서 모태펀드 출자금이 차지하는 비중 뿐만 아니라 모태펀드가 출자한 자펀드가 차지하는 펀드수와 결성금액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자펀드 수 비중은 처음으로 30% 아래로 떨어졌다.

2021년에 결성된 1,000억원 이상 벤처펀드는 21개인 가운데 결성금액은 총 3조 570억원으로 전체 결성금액의 3분의 1수준이다.과거 대형펀드들은 대부분 정책금융이 주요 출자자였으나 21개 중에는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지 않은 펀드도 3개나 나타났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2021년 벤처펀드가 2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하며 9조원을 돌파한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이고 특히 모태펀드의 비중은 낮아지면서도 제도적인 규제 완화로 벤처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민간자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