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최남영 기자] ‘건설업계 맏형’ 현대건설의 올 3분기 경영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다른 대형건설사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보이지만, DL이앤씨 등 일부사는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건설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한 현대건설에 이어 오는 27일 삼성물산과 GS건설이, 28일 대우건설과 DL이앤씨가 경영성적을 발표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28일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효자로 등극한 주택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이들 건설사는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실적 대비 컨센서스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물산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삼성물산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해 실적 대비 46.5% 뛴 3,159억원으로 추산했다. 매출액은 2.3% 늘어난 8조339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어 GS건설과 대우건설 등도 지난해 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의 3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2조4,349억원, 영업이익 2,322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약 5%, 영업이익은 1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택·건축 부문의 실적 개선 흐름이 꾸준한 가운데 싱가포르 본드콜 비용 이슈(537억원) 소멸로 영업이익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1% 증가한 매출(1조8,963억원→2조3,919억원)과 7.4% 개선된 영업이익(1,029억원→1,791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조영환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분양 후 보통 1년 6개월 후부터 매출 발생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대우건설의 실적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는 DL이앤씨의 올 3분기 매출액을 1조3,429억원, 영업이익 1,535억원으로 추산했다.
DL이앤씨가 올 초 공식 출범한 법인이라는 점에서 공식적인 비교가 힘들지만, 지난해 대림산업(DL이앤씨+DL케미칼)이 거둔 3분기 실적과 대비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30% 이상씩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80억원으로, 지난해 실적(1,327억원)보다 약 11.1%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매출액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3분기에 달성한 매출은 8,125억원이며, 올 3분기 컨센서스는 8,190억원이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분양 부진과 인도 기준 현장의 실적 반영 부재로 주택부문 역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외형 하락의 부진을 겪었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확인하고 매출 성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