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금교영 기자] 서울 강동구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청약에 16만명 이상이 몰렸다. 1순위 청약자가 13만명을 넘으며 서울 분양 단지 중 역대 최다 청약자 기록을 썼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389가구를 모집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1순위 청약에 13만1,447명이 신청해 평균 33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1순위 청약자가 13만명을 넘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며,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해 12월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의 11만7,035명이다.

공급 가구수의 50%를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는 전용 101㎡에 예비 청약자들이 몰렸다. 101㎡C에 가장 많은 3만133명이 청약 신청했고, 101㎡A(2만486명), 84㎡D(1만6,579명), 101㎡D(1만6,120명) 순이었다.

최고 경쟁률은 101㎡A 기타지역에서 나왔으며 1504.38대1에 달했다. 전용 101㎡C 기타지역 1254.54대1, 101㎡F 기타지역 1003.00대1, 101㎡D 기타지역 894.56대1, 101㎡A 해당지역 741.13대1 등 모든 주택형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진행된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자를 합친 총 청약자는 16만5,468명에 달한다. 특별공급 역시 204가구 모집에 3만4,02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66.7대 1을 기록했다.

이같은 청약 흥행 요인으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공급되며 추첨제 물량 배정,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점 등이 꼽힌다.

이 단지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고덕강일지구에 들어서 전체 물량의 50%는 해당지역(서울시 2년 이상 연속)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는 수도권(서울시 2년 미만·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또 전용면적 101㎡의 물량 50%는 추첨제가 적용돼 청약 가점이 낮은 이들이나 유주택자(1주택자, 기존 주택 처분 조건)도 당첨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강일 어반브릿지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84㎡ 9억607만원, 101㎡ 9억8,274만원에 책정됐다. 인근 고덕리엔파크2단지 84㎡가 지난 7월 12억4,000만원에 실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약 4억4,000만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다음달 6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정당 계약은 10월25일부터 11월3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4년 2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