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문재인 정부 4년 만에 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토지가 축구장 1,400여개 면적에 달하는 규모로 증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희국 의원  사진=김희국 의원실
김희국 의원 사진=김희국 의원실

24일 국토교통부가 국민의힘 김희국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정부 4년 만에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302만6,344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말기준 외국인 보유토지는 총 2억3,890만1,000㎡(7,226만7,552평)였으나, 2020년말현재 2억5,334만7,000㎡(7,663만7,467평)로 1,444만6,000㎡(302만6,344평)이 늘어난 것이다. 축구장 면적(약 2,200평) 1,400개 가량이 된다.

이중 교포가 소유한 토지가 2017년말 1억3,267만8,000㎡에서 2020년말 1억4,139만7.000㎡로 781만9,000㎡(263만7,497평) 증가해 가장 많았다. 

순수외국인은 1,560만9,000㎡에서 2,135만8,000㎡로 574만9,000㎡(173만9,072평)가 증가했다. 이밖에도 합작법인이 7,078만9,000㎡에서 7,117만7,000㎡로 38만8,000㎡(11만7,370평)가 증가했다. 

반면, 순수외국법인은 1,927만3,000㎡에서 1,886만6,000㎡로 40만7,000㎡(12만3,117평) , 정부단체 등도 55만2,000㎡에서 54만9,000㎡로 3,000㎡(907평) 줄었다.

김희국의원은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과 함께 토지보유 면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민, 귀화 등 특별한 사유와 상관없이 토지 보유면적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주택과 함께 토지에 대한 투자 또는 투기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