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4단계는 18시 이후 사적모임이 2명까지만 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방역조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김부겸 총리는 "현장 국민들, 부처와 지자체의 준비시간을 감안해 내주 월요일(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면서 "다만 사적모임 등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방역 강화조치 4단계에 대해 몇 가지 추가한다"며 "유흥시설은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 접종을 마친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도 유보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수준의 거리두기 단계이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확산 조짐을 보이는 수도권 이외의 지자체에서도 거리두기 단계조정 등 선제적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시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일상을 양보하고 고통을 감내해줄 것을 요청하는 중대본부장으로서 대단히 죄송하다.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 모두의 땀과 눈물, 고통과 희생으로 만들어 온 대한민국 방역이기에 더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도 어려움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며 "피해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리기는 힘들겠지만 정부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최선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