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로고. 출처=현대오일뱅크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약 2년 반 만에 국내 주식 시장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14일에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재추진하기 위해 지정 감사인 신청을 의결했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의 최대 주주로, 74.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2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기업 공개(IPO)를 추진한 바 있으나, 모두 무산됐다. 2012년에는 국제 유가 급락으로 인한 정유 업황 악화가 발목을 잡았으며, 2018년의 경우 금융 당국의 회계 감리 절차가 길어지면서 공모 시장이 냉각된 탓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뭇 다른 상황이며,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상장 추진의 적기로 봤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저금리 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공모 시장도 활성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IPO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또한 유가 상승세 등에 힘입은 현대오일뱅크의 1•4분기 호실적도 상장 재추진의 동력이라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내년 안에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