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중국 고위험 금융회사가 442개로 집계됐지만 최대 부실채권 관리회사 실적 발표가 지연되고 있어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로이터 및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해 기준 고위험 금융회사가 442개로 2019년 말의 545개에서 줄었다고 전날 발표했다.

고위험 금융회사로 지정된 대상은 총 금융회사 4399개 가운데 10%에 불과하지만 농촌지역 은행과 협동조합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편이라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다만 최대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화룽자산관리공사(화룽)는 오는 4월 30일로 2020년 실적을 발표를 연기하면서 화룽의 회사채 채무불이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앞서 화룽증권은 모기업인 중국화룽자산운용의 재무건전성을 둘러싼 추측이 빗발치자 2020년 연간실적을 4월 30일로 연기했다. 지난 23일 한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회사측은 모회사의 거래지연이 정상적이고 모든 채권은 제시간에 지급돈다고 반복했다.

이 부분에 정통한 관계자는 “중국은 중앙은행이 중국 화룽으로부터 1,000억위안(150억 달러)이상의 자산을 인수해 국영기업이 대차대조표를 정리하고 부실채무를 관리하는 핵심 사업에 다시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기준 화룽의 달러 채권은 회사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장기적인 우려로 여전히 가격을 매기고 있어 재융자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촉발시켰다. 국영 부실채권관리자와 그 자회사의 올해 만기 채권 규모는 총 70억 달러이다.

화룽의 또 다른 계열사인 화룽진상자산운용도 이번주 초 2020년 발표와 1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