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AWS 공공부문 서밋이 온라인으로 열린 가운데 공공부문과의 전략적 협업 사례가 다수 소개되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공공의 이익과 관련이 많은 플랫폼에 AWS가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고 있는지, 이를 통한 시너지는 어떻게 창출될 수 있는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관련 내용이 공유된 가운데 AWS 공공부문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갈무리
출처=갈무리

"AWS로 연결하다"
행사는 테레사 칼슨에 이어 AWS 월드와이드 공공부문 부사장에 오른 맥스 피터슨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인류의 반격을 이끄는 많은 의료진과 관계자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AWS 진단 개발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AWS는 이니셔티브를 통해 약 2,0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17개 나라 87개 조직을 지원했다.

맥스 피터슨 부사장은 "이니셔티브의 2단계를 시작하며 올해 1,2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전염병 조기 감지 및 감염경로 예측 등 그 지원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작동하는 공공 클라우드의 가능성을 두고 스탠퍼드 의과대학교의 AWS 활용 사례가 공유됐다. 대학 연구원들이 코로나19 증상을 인지하기 전 감염 징후에 대한 알림을 제공하는 스마트워치 앱을 개발한 가운데 AWS가 적극 활용됐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스나이더 교수는 "우리만의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면서 "AWS와의 협업이 있었기 때문"이라 말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공공부문의 AWS 활용방안이 공개됐다. 마국 로드아일랜드주가 실업 급여 지급 시스템을 빠르게 확장한 배경에는 AWS의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가 존재했기 때문이며, 로드아일랜드주는 비영리 시민단체와 함께 AWS에 안정한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미 국방물류청도 AWS와 손을 잡고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아대릴 M 로버츠 미 국방물류청 프로그램 책임자는 "기존 온프레미스 시스템으로는 작업이 크게 지연된 적이 많고 우리가 시스템에 접근하기도 어려웠다"면서 "AWS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성공하며 더욱 민첩한 작업을 할 것"이라 말했다.

영국국민보건서비스의 사례도 공유됐다. 사라 윌킨슨 영국국민보건서비스 디지털 최고경영자는 "5,300만명의 출생 및 알러지 진당 등의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되자 엄청난 수요집중이 발생했다. 최대 워크로드가 기존 대비 무려 95배에 달했다"면서 "워크로드가 치솟는 상태에서 어떻게든 디지털 플랫폼을 지켜야 했고 99.999%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했다. 이 작업을 AWS와 함께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육 시장에서도 AWS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교육이라는 공공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AWS가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드 브리스로우 영국 피어슨 교육 대표는 "교육도 변하고 있고 이제 온라인 교육도 고품질이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2013년 AWS와 손을 잡고 1,100명의 개발자들과 함께 교육과 고용의 연계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바로 클라우드의 존재감"이라 말했다.

한편 AWS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 클라우드의 개념도 확장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맥스 피터슨 부사장은 "로드아일랜드의 사례는 공공 클라우드가 지속적인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스페이스 액설러레이터의 출범은 AWS가 스타트업과 우주항공 등 다양한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인도 정부와 미국 정부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AWS와 손을 잡고 있으며 5G와 클라우드의 결합도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 분야, 공공 비즈니스의 경계가 넓어지며 AWS 공공 클라우드의 존재감이 동시에 커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는 "미 군수사령부 5G 특화망이 AWS와의 협업으로 조지아 군수창고에 설치되어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전략이 가동되고 있으며 미 항공우주국과의 협업도 2011년부터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공 클라우드의 영역이 커지며 그 성격도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 클라우드 최고의 가치 

AWS는 공공 부문의 보안 인프라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맥스 피터슨 부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있어 보안은 최우선 과제"라며 "온프레미스 환경이나 기타 다른 서비스와는 차별적인 보안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AWS 니트로 엔클레이브가 핵심이다. 맥스 피터슨 사장은 "아마존 EC2 인스턴스는 안전한 AWS 니트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인스턴스 하드웨어 및 펌웨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호하며 가상화 리소스를 전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로 오프로드해 공격 표면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AWS는 일본 정부의 정보 시스템 보안 관리 및 평가 프로그램 인증을 받기도 했다.

"코로나19, 클라우드 기술 성장 끌어내"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코로나19로 클라우드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벌어진 기술의 진화가 지난 시기의 기술 진화를 압도한다"면서 "AWS는 민간은 물론 공공 부문에서도 상당히 빠르고 기민하게 대응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지자체 등과도 협업의 결과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경쟁사에 대한 의식은 별로하지 않는다. AWS 공공부문의 강력한 기술력으로 시장을 지키며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