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롯데케미칼(01117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그린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국내 대표 화학 기업과 글로벌 플랜트 기업의 만남이다.
삼성엔지니어링과 롯데케미칼은 5일 '탄소 중립(Net Zero) 및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해당 MOU는 ▲롯데 케미칼의 탄소 중립 실현 ▲친환경 기술 공동 투자∙개발 ▲친환경 사업화 등에서 협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양 사는 각각의 경험과 전문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탄소 중립과 친환경 사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양 사는 국내외 롯데케미칼 사업장의 에너지 효율화, 온실가스 및 환경 영향 물질 저감, 탄소 포집·활용 기술 개발, 그린 수소 사업 및 기술 라이센싱에의 공동 참여 등에 협력하는 것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 전략이자 친환경 목표인 'Green Promise 2030'을 선언, 친환경 사업의 방향성과 추진 과제를 구체화한 바 있다.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증가하지 않는 성장을 추진하고,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 ESG 경영 본부 등을 신설했으며, 현재 롯데 그룹 화학 부문의 다른 회사들과도 협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도 'Beyond EPC, Green Solution Provider'라는 슬로건 아래 친환경에 힘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풍부한 기술 전문성과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수행 경험을 활용해 친환경 분야 컨설팅부터 원천 기술 확보, 기본 설계, EPC, 운영, 투자 등까지 이르는 광범위한 생태계 구축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한 투자 조합에 300억을 출자하며 친환경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최고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양 사가 친환경 사회를 위해 의미 있는 동행을 하게 됐다"라면서 "(양 사는) 그린 기술 육성·투자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ESG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 역량과 영향력을 보유한 양사가 이번에는 그린 사업 분야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싣게 됐다"라며 "(양 사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탄소 중립 로드맵을 구축해 기업의 미래 가치 향상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