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으로 '생애최초 특별공급' 기준이 확대된 단지가 분양을 시작한다. 서울 송파구와 맞닿은 감일지구에서도 마지막 민간분양 단지라 더욱 이목이 쏠린다.
대우건설은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23일 분양한다고 밝혔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감일지구 주상복합용지 1BL에 전용면적 84~114㎡, 아파트 5개동, 총 496가구로 구성된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공 물량으론 84㎡ 이하 주택형에 각각 66가구, 49가구가 배정됐다. 일반공급되는 가구수는 284가구로 전용면적별 ▲84㎡A 55가구 ▲84㎡B 86가구 ▲114㎡A 99가구 ▲114㎡B 44가구 등이다.

송파 생활권 감일지구 마지막 분양...5억원으로 '무주택자 내집마련'
단지가 들어서는 감일지구는 약 1만3000가구가 공급되는 신도시급 택지지구인데,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 올림픽공원역과 잠실역이 위치하는 등 송파 생활권에 속한다. 감일~초이 광역도로와 천마산 터널을 통하면 송파생활권의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위치다.
서하남IC를 거쳐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등 수도권 전역으로 접근하기 쉽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서울-양평고속도 등이 개통되면, 광역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이런 감일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아파트인데, 분양가 또한 저렴하다. 3.3㎡당 평균 1636만원으로, 전용면적과 층수에 따라 ▲84㎡A 5억1980만원~5억7310원 ▲84㎡B 5억1890만원~5억7030만원 ▲114㎡A 6억5880만~7억2950만원 ▲114㎡B 6억4950만~7억2010만원 등이다.
발코니 확장비 또한 부가세 포함 ▲84㎡A 562만원 ▲84㎡B 633만원 ▲114㎡A 795만원 ▲114㎡B 729만원으로 높지 않다.
하남 공인중개사 A씨는 "(인근) 아파트 전용 84㎡는 분양가가 6~7억원 정도였다"면서 "분양에 대한 코멘트는 어렵지만 예상보다 저렴하게 나온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인근 '하남강일 스윗시티'와 '한양수자인' 같은 면적 주택형은 6억~ 6억2000만원 선에서 분양됐다.
84㎡ 이하 주택형 신혼·생애최초 특공 풀린다...청약 주의점은

단지는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의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분양한 한양수자인만해도 신혼부부 특공 102가구 모집에 3998건의 청약접수가 몰리며 평균 청약 경쟁률 39.2대 1로 마감된 바 있다. 첫 청약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간력하게 청약 조건을 살펴봤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리는 결혼 7년차 이하 부부 2명이 모두 청약 신청을 해도 좋을까. 정답은 '아니오'다. 특별공급은 무주택세대 구성원에게 1가구 1주택을 기준으로 공급한다. 만일 2명 이상 신청하면, 둘 중 1명만 당첨되도 입주권을 받을 수 없다. 부적격당첨자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아직 자녀가 없는 신혼이라면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 신혼부부 특공의 경우 선정 때 거주지역 다음으로 자녀수에 따라 결정되지만, 생애최초는 거주지역만 고려한다. 하남시 2년 이상 거주자 30%, 경기도 2년 이상 거주자 20%, 수도권 거주자 50% 비중으로 공급된다. 다만 세대주나 가구원이 5년 이내 당첨될 사실이 있다면 신청할 수 없다.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투기과열지구에 위치해 청약 재당첨 제한 기간은 10년이다. 자금 여력이 충분한지 꼼꼼히 살펴야 하겠다. 계약금은 1억396만~1억4402만원 수준이며, 중도금은 내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4회에 걸쳐 15%씩 내야 한다. 중도금대출 한도인 40%에 대해 이자후불제가 제공된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8년이다.
조금 아쉬운 내부...인프라는 완성형

모델하우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이버를 통해서만 운영된다. 실제 모델하우스를 방문할 기회는 당첨자들에 한해 주어질 예정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114㎡A 주택형 내부와 유니트 소개 영상을 접할 수 있다.
주택형은 전체적으로 거실, 주방, 침실3, 발코니3, 욕실2, 실외기실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84㎡B은 발코니가 ▲114㎡B은 알파룸이 추가된다.
단지 배치도를 살펴보면 탑상형인 84㎡A는 북서쪽을 바라보고 있고, 84㎡B 와 114㎡B가 남쪽을 향하고 있다. 판상형 구조인 114㎡A는 통풍이 유리한 4베이 구조로 단지 방향은 동쪽이다. 탑상형과 판상형, 남향 등 주택형마다 특성이 다른 만큼 수요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겠다.
생활 인프라는 단지가 택지지구 개발로 조성되는 만큼 다양하게 구성된다. 우선 초등학교 부지가 반경 200m 내 예정되어 있고, 내년 2월에는 감일 고등학교가 개교한다. 단지 인근에는 역사공원과 천마공원이 자리해 녹지가 풍부하고 천마산과 금안산도 가깝다. 학교와 공원이 인근에 들어서 쾌적한 주거 생활이 예상된다.
단지는 바로 아래 대형 상업시설 '아클라우드 감일'이 위치하고, 감일지구 내 중심상업지구와도 맞닿아 있다. 송파 생활권인 만큼 올림픽공원과 잠실 롯데월드몰, 가락시장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실수요자의 기대와 관심이 뜨겁다"면서 "감일지구 마지막 아파트이자 유일한 주상복합단지로 입주할 때면 택지지구 조성이 완료돼 더욱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