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지식산업센터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섹션오피스, 공유오피스, 소호오피스 등 오피스 차별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1인 기업과 같은 소규모 사업체가 급증하면서 이들에 대한 수요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나면서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7만7009개였던 전국 1인 기업의 수는 2018년에는 27만7375개로 늘어났다. 6년간 약 4배 증가한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조사한 '2019년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에서도 지난해 1인 창조기업수가 28만856개로 1년새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 공간이 중심이었던 지식산업센터들이 일부 공간을 오피스로 특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섹션오피스 도입이 주목된다. 섹션오피스는 규모가 큰 업무용 공간을 잘게 쪼갠 작은 사무실을 말하는데, 다른 오피스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 소규모 기업이 늘어나는 현재의 트랜드와 잘 맞는 오피스로 평가받고 있다.
공유오피스 또한 차별화 전략이다. 공유오피스는 건물 전체나 일부 공간으로 나눠 월사용료를 지불하는 입주자에게 사무 공간으로 재임대하는 시스템으로, 유연한 업무환경과 사무공간 임대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싶어하는 기업체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식산업센터에 기존 제조업 뿐만 아니라 IT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들도 입주를 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을 위한 전문 비즈니스 공간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1인 기업이 늘어나고 기업들도 업무 환경이 갖춰진 곳을 선호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식산업센터의 특화 공간 설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분양을 앞둔 지식산업센터들은 오피스를 다양하게 조성하고 있다.
우미건설의 ‘동탄 우미 뉴브’ 일부 호실은 소규모 업체를 위한 섹션오피스로 구성된다. 각 호실별 발코니도 설치돼 채광 및 환기가 용이하다. 이 지산은 반도체, IT 등 지식기반산업의 거점인 동탄테크노밸리 내에 있다. 삼성전자 나노시티, 한국 3M, 두산중공업원자력I&C 등 대기업과 가깝고 수원, 용인 권역으로 많은 기업이 위치한다. SRT동탄역 인근으로 도보권 내 트램2호선도 개발될 예정이다.
계성건설은 군포 스마트타운 내 ‘센트럴비즈파크’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는 기존 지식산업센터 이미지를 탈피한 세련된 디자인의 입면과 고품격 인테리어의 로비공간, 1층과 옥상의 조경공간 등 친환경 랜드마크로 조성되며, 섹션오피스(7~14층)도 도입된다.
광명시 하안동 일원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 테라타워 광명’을 분양 중이다. 지식산업센터를 제조형과 섹션 오피스형으로 나누고, 기숙사와 물류센터 등도 함께 공급하는 등 복합비지니스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라운지, 프라이빗 미팅룸, 피트니스센터 등 특화시설을 적용하고 사우나, 카페테리아 등 여러 부대시설과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됐다.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에는 진아건설이 ‘첨단 리채 비즈티워’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지식산업센터는 스타트업과 1인 기업 등 소규모 기업을 위한 가변형 섹션 오피스 설계를 적용된다. 사업 규모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규모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설계를 적용해 소규모 기업부터 대형 기업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것이다. 일랜드 루프가든, 테라스(일부 호실) 등 입주 기업을 위한 친환경적인 휴식공간도 마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