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의 재개발·재건축 시공권 획득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면서 전통강자로 군림하던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경기 한파에 따른 아파트 분양시장 악화로 시장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알려진 재개발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 대형 건설사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내의 건설사들이 서울도심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건설사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4월 현재까지 대우건설(푸르지오)이 총 5건을 수주하며 1위를 달리고 있고 현대건설(힐스테이트), 현대산업개발(I-Park)이 각각 3건의 시공권을 획득하며 대우건설의 뒤를 바짝 좆고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개봉1구역과 석관1구역에서 2건의 재건축과 신림3구역, 청천2구역, 상계4구역에서 3건의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5859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건설 역시 북아현 1-1구역, 청천2구역, 신길3구역 등 총 3개 구역의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며 4485억 원을 확보했다.
현대산업개발도 미아9-1구역, 월계2구역에서 재건축을 수주해 3514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으며 대림산업(e-편한세상) 역시 청천2구역, 거여2-2지구 등 2개 지역에서 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며 총 3238억 원을 확보했다.
이에 반해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자로 알려진 삼성물산(래미안)과 롯데건설(롯데캐슬)은 시공권 획득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물산은 석관1구역 재건축 1건, 롯데건설은 수색4구역 재개발 1건 만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아파트 분양시장 한파로 인해 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몰리면서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 면에서 상당한 파워를 지닌 삼성물산이나 롯데건설이라고 할지라도 수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과거에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원들이 브랜드 인지도 가치를 높게 평가해 시공사를 선정했다면 지금은 시공금액과 기획 및 영업능력 등 총체적인 사항을 종합해서 시공사를 선정하기 때문에 전통 강자라고 해서 안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일 기자 hs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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