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건설 로고. 제공=SK건설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SK건설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친환경·신재생에너지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사업부문을 신설하고, 기존의 강점 사업은 새로운 사업 모델을 도입해 이끌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SK건설은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등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5사업부문 2센터 46그룹 19담당 92팀에서, 6사업부문 2센터 48그룹 18담당 88팀으로 변경된다. 

이번에 신설된 친환경사업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으로 구성되며, 안재현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는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은 정부의 그린뉴딜 10대 추진과제 중 하나로, 산단을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리사이클링사업의 경우 사용 후 버려지는 생활·사업 폐기물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신에너지사업부문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더불어 안정성을 갖춘 친화경 분산 전략공급원인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과 친환경화 등도 포함된다. 

아울러 SK건설은 오일가스와 인프라, 건축주택 등 기존 강점 사업에서도 스마트 건설 도입을 중심으로 EPC(설계, 구매, 시공) 모델을 구축해갈 계획이다. 투자 검토부터 EPC,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자체 보유한 친환경 기술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 개발과 투자에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오일가스 산업에선 울산 프로판탈수소화(PDH)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벨기에와 터기, 사우디 등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건축주택사업부문은 지식산업센터를 통해로 입지를 다지는 한편, 도시화에 따른 주거문제를 고려해 다양한 주거형태별 해결책을 찾아 상품화할 예정이다. 

인프라 사업부문의 경우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영국 실버타운 터널, 카자흐스탄 순환도로 등 수익성 높은 민관협력사업 (PPP)을 중심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후 금융과의 합작을 통해 유럽과 호주, 북미 등으로 시장을 넓혀 글로벌 PPP개발과 자산 운용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SK건설은 조직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운영을 위해 애자일 시스템을 도입했고, 빠른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자기완결형 조직인 스쿼드를 확대했다. 이와 함께 발주처와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는 원팀오퍼레이션(One Team Operation)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고객 및 시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기술개발을 통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행복을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을 발판으로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