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규제정책과 함께 수도권 아파트 공급 정책 카드를 내비친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값이 주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은 6일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주(0.45%) 대비 0.02%포인트 오른 0.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다양한 시장안정정책 발표로 상승폭 확대가 다소 주춤했지만 역대 최고치 수준이다.

개발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강북14개구 상승률은 0.42%를 기록했다. 도봉구는 0.56% 증가세를 보였으며 통합개발이 전면 보류된 용산구는 0.40% 오르며 여전히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중구와 동대문구 각각 0.34%, 0.33%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남 11개구 상승률은 0.52%를 보였다. 특히 서울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강동구는 교통호재와 신축 대단지 수요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1.04% 올랐다.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동작구는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0.60%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각각 0.58%, 0.56%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되며 국지적 과열 현상이 진정세를 보였다.

경기권 역시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주(0.09%) 대비 0.07%포인트 오른 0.16%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광명시는 개발호재와 분양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투기과열 지구 지정으로 인해 투자수요가 감소되면서 전주(1.05%)대비 0.04%포인트 감소한 1.01%를 나타냈다. 반면 파주지역은 운정신도시 내 센트럴 푸르지오 1956가구, 힐스테이트 운정 2998가구 등이 입주하며 하락세가 지속돼 –0.18%를 기록했다.

8월 마지막 주 하락세를 보인 인천지역은 보합세로 전환하며 9월 첫째주 0.00%로 돌아섰다.

시도별 중 아파트 값이 오른 곳은 서울(0.47%)과 경기(0.16%)를 포함해 광주(0.21%) 지역에 그쳤다. 대전과 전북, 인천 등은 0.00%로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울산(-0.30%), 경남(-0.24%), 경북(-0.21%) 등 세 지역은 하락했다.

지방은 5대 광역시 0.00%로 보합, 8개도 0.12% 하락, 세종 0.07% 하락을 나타내며 9월 첫째주 집값 변동률이 –0.07%에 머물렀다. 앞서 5대 광역시는 –0.02%에서 집값이 오르며 0.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광주 광역시는 광산구내 우수한 학군과 편의시설 수요가 많은 수완지구 상승세가 인근 신창동 등으로 확산되며 상승폭이 확대돼 0.21% 상승했다. 부산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단 일부지역에서 급매물이 거래되 부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되며 –0.08%에 그쳤다.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오르는 것과 반대로 전국 8개도 하락폭은 확대되며 –0.12%를 기록했다. ▲전남(0.04%) ▲경남(-0.24%) ▲강원(-0.13%) ▲충북(-0.10%) ▲충남(-0.05%) ▲전북(0.00%) ▲경북(-0.21%) ▲제주(0.00%) 로 전남을 제외한 7개도가 모두 보합 혹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행복도시내 매수수요 감소로 매도 호가가 낮춰지며 하락폭이 전주(-0.06%)에서 –0.07%로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등 수도권 집값이 오르면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돼 0.09%를 나타냈다.

한편 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에도 하락폭이 축소되거나 상승세가 둔화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전주 –0.01%에서 9월 첫째주 0.02%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은 전주 상승률 0.09%에서 소폭 축소된 0.08%를 기록했다. 지방은 전주와 동일하게 –0.08%를 유지했으며 지방 역시 –0.08%로 하락폭이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