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북한군의 저공비행 침투 공격에 대비, 처음으로 단거리방공(SHORAD) 연합훈련을 했다. 한미 양국 부대는 앞으로 몇 달 안에도 또 합동훈련을 벌일 계획이다. 단거리방공은 적의 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이 우리 영공으로 저공 침투할 때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하는 것을 말한다.

▲ 2015년 한미 양국군 합동 방공훈련 모습.출처=미태평양사령부

지난달 30일 미 태평양사령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 군 방공부대와 주한 미 52방공포병연대 6대대 E포대가 지난 6~8일 경기도 포천 다락대 훈련장에서 단거리방공 훈련을 했다. 한미 양국군이 단거리방공 훈련을 합동으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대는 과거 210화력여단 통제하에 있었지만 지난 4월 35 방공포병여단에 재배치됐는데 한반도에 배치된 유일한 어벤저 운용부대다.

미군태평양사령부는 “휴대용 지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저고도 순항미사일, 무인기,항공기 위협 제거 훈련을 했다”고 밝혔는데 한미 양국은 어벤저 시스템으로 적의 저고도 침투 방어 훈련을 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거리 8km 스팅어 미사일로 야전 방어하는 어벤저

AN/TWQ-1이라는 이름을 가진 어벤저방어시스템은 방산업체 보잉이 개발한 이동식 미군의 단거리 지대공 방어체계로 저고도 비행 헬기와 고정익기는 물론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파괴를 하는 무기다. 8기통 디젤엔진 구동 험비 차대 위에 스팅어 미사일(FIM-92) 합친 것이다. 전기로 구동하는 발사대는 4연장 발사기 2개를 양측에 갖추고 있다.

▲ 미육군이 운용중인 어벤저 단거리 지대공 방어무기.출처=아미레커그니션 홈페이지

어벤저는 또한 지상 표적 공격과 미사일 사각지대를 방어하기 위해 원격 조종 구경 12.7mm(캘리버 50) 기관총을 탑재한다.

어벤저는 2017년 초 현재 9개 대대를 운용중인데 2개는 현역부대이며 7개 대대는 주방위군 소속이다.

▲ 미군의 견착시 단거리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발사모습. 출처=아미레커그니션 홈페이지

어벤저에 탑재되는 미사일은 레이시언이 생산하는 스팅어다. 자체 무게 10.1kg, 미사일 포함 발사기 무게는 15.19kg이다. 길이 1.52m, 직경 70.1mm로 탄두중량은 3kg이다. 탄두는 고폭탄 폭발 파편형이다. 유효사거리는 8km. 최고고도는 3.5km. 속도는 마하 2.2다. 유도방식은 적외선 호밍방식이다.

견착식이나 어벤저 시스템,프레데터 드론, AH-64 아프치 헬기 등에 탑재되며 그동안 상당한 명성을 날렸다.

한국군은 대항군 역할

한국군은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은 무게 19.5kg, 길이 1.68m, 지름 80mm 최대 사거리 7km, 비행고도 3.5 km다. 속도는 마하 2.1 적외선 유도에 발사후 망각 방식으로 명줄이 스팅어 보다 높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참여여부는 알려진 게 없다.

우리 군과 미군은 이번 훈련에서 통신망을 연결해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를 갖추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무기체계 배치·운용 등을 연습하며 상호운용성을 강화했다고 미 태평양사령부는 전했다.

우리군은 대항군으로 가상의 표적기를 제공하고 ‘정찰 헬기’와 특수부대의 경계선 공격을 담당해 통합 단거리 방공 훈련을 벌였다고 미태평양사령부는 설명했다. 헬기를 탄 한국군 특수부대가 가상의 공격을 감행하면 미군은 이를 격추훈련을 한 것이다. 이번 훈련은 북한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전략적 도발뿐 아니라, AN-2 항공기를 이용한 특수부대의 침투 등 대남 전술적 도발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단히 시의적절한 훈련으로 판단된다.

북한이 다량 보유한 AN-2는 순항속도가 시속 190km에 최고 고도 4.5km까지 비행하면서 특수부대원 12명을 수송할 수 있어 유사시 우리군과 주요 부대를 위협할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우리군은 이런 점을 잘 알고 앞으로도 단거리방공 훈련을 계속 해 한반도 상황에 맞는 방공 능력을 키우고 전력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