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책은 이제 끝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에너지 전문가인 백운규 한양대 교수를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하자 이런 반응이 산업부 안팎에서 흘러나왔다.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를 장관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앞으로 산업부 정책이 이 쪽 방향으로 갈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산업과 거시 전반을 아우른 산업정책의 종말을 고한 것이라는 게 산자부 안팎의 평가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역시 복지전문가로 문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고 이 방통위원장 후보는 방송개혁의 적임자로 정평나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나 방송통신위원장, 금융감독위원장, 경제수석 등도 문 대통령의 공약을 충실하게 이행할 전문가들로 채워졌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산업통상부 장관 후보자에 백운규 한양대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박능후 경기대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55일만에 사실상 1기 내각 인선을 마무리 지었다.
문 대통령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는 이효성 성균관대 명예교수를, 금융위원장 후보에는 최종구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각각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차관급인 일자리 수석에 반장식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을, 경제수석에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청와대 8개 수석비서관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 같은 인선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백운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진해고와 한양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다부처공동기술협력틀별위원회 위원과,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에너지 수요 예측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권위있는 학자로서 산업 및 에너지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새정부의 산업통상자원 정책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사회복지정책학회와 한국사회보장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박 대변인은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적 정책 수립과 보건복지의 사각지대를 확충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서울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를 받았으며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언론학 박사를 받았다.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한국방송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해 방송개혁의 적임자로 꼽힌 인물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 국제경제관리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했다.
반장식 일자리 수석은 서울대 행정학·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및 고려대 행정학 박사를 했다. 행시 21기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재정운용실장, 기획재정부 차관을 거쳤다. 청와대는 “재정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학교에서 연구활동을 통해 쌓은 이론적 식견을 토대로 일자리 정책을 차질없이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장표 경제수석은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를 모두 지냈다.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과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학장을 거쳐 부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데 “소득주도 성장론을 주창한 경제학자로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콘트롤 타워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