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의 구도심 지역이 부활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주춤했던 재개발과 뉴타운 사업들이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다.

강북에서도 성북, 서대문, 마포구는 도심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그 변화가 중심에 있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인 주거지역으로 도심과 가깝고 주거 환경이 우수하다. 입지적으로도 광화문·종로·시청 등에 가까워 직주근접성이 뛰어나고 도심 생활권이지만 대규모 공원과 산 등이 위치해 녹지가 매우 풍부해 주거 쾌적성이 높은 장점도 매력적이다.
올해 강북권에서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공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대문구다. 서대문구에서는 지난 4월 홍제원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총 408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 다음 공급이 많은 지역은 성북구로 올해 9월 분양한 장위뉴타운1구역을 포함해 3991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은평구에서 3898가구, 마포구에서는 올해 3556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그 뒤를 잇는다.
이 일대는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변모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 전용 84㎡ 분양권의 경우 지난 8월 웃돈이 9500여만원 붙은 6억40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달 성북구 돈암동 돈암코오롱하늘채 전용 84㎡는 15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마포구에 위치한 분양단지 역시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공덕동 더샵 전용 84㎡에는 지난 6월 2900만원의 웃돈이 붙어 7억1000만원 선에 거래가 이뤄졌다. 마포구 합정동 마포한강2차푸르지오 전용110㎡의 경우 지난 8월 웃돈 1억8000만원이 붙은 11억59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직주근접의 편리함과 개발 기대감으로 실수요와 투자자들이 몰리며 기존 아파트 가격도 크게 올랐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성북구(7.36%)는 재건축 아파트 투자열기가 뜨거웠던 강남구(6.6%), 서초구(6.56%)보다 아파트 가격이 더 올랐다.
건설사들도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5구역에서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를 10월 분양 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 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 중 875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에서 도보거리에 66만여㎡(20만평) 규모의 북서울꿈의숲 공원과 산책로가 잘 갖춰진 우이천도 가까이 있어 주거 쾌적성도 뛰어날 전망이다.
삼성물산이 오는 11월 서울 성북구 석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래미안 아트리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14개 동, 총 1091가구 규모로 전용 39~109㎡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중 전용 59~109㎡, 61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까운 더블역세권 단지로 종로와 여의도ㆍ강남ㆍ마포 등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가까이 세계문화유산인 의릉과 중랑천, 천장산, 북서울꿈의숲 등이 자리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과 풍부한 문화 인프라를 누릴 수 한다.
현대산업개발은 5일(수),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망원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 한강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전용 59~111㎡, 총 385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02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6호선 망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강변북로, 내부순환로, 올림픽대로 진입도 용이하다. 일부 가구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한강변을 따라 망원한강공원이 잘 정비돼 있어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
대우건설은 11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 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서 ‘연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9층 5개동, 전용 59~112㎡ 총 396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28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으로 ‘안산 도시자연공원’이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 환경은 물론 일부세대에서 공원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 인근으로 위치한 내부순환로 연희IC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