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27일 IPO(기업 공개)를 선언한 네이버 100% 자회사 라인의 현재를 점검하는 한편, 서서히 고개를 드는 시장의 회의감을 집중적으로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일단 라인의 IPO가 지난 2년간 변죽만 울리고 시행되지 않았던 지점을 두고는 취약한 회계관리제도를 보완하고 사업 계획을 실행하는 한편, 직원을 보강하기 위한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IPO 자체에는 다소 부정적인 시장의 반응을 전했다. 라인이 앞으로 3주간 진행할 공모에서 약 10억 달러의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금년 일본 최대 규모의 상장이 예상되고 있지만, 일부 회의적인 펀드 매니저들은 라인의 성장정체가 두드러지고 지역 확장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라인의 광고 수입 전략이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지 여부에도 의문부호가 달린다.

결국 글로벌 메신저 앱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펀드 매니저들은 라인의 경쟁력 자체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셈이다. 게다가 아시아 네 개 나라에 집중하고 있는 라인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도  이견의 여지가 있다. 아직 성장의 여지가 많은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 뚜렷한 비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조사 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현재 라인은 페이북의 왓츠앱(WhatsApp)과 텐센트의 위챗(Wechat)에 이어 글로벌 메신저 앱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라인은 IPO 자료를 통해 라인 사용자가 기존 1300만에서 지난 해 3월 말 현재 2억 1800만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인은 '자신의 길'을 걸을 전망이다. IPO 자료에 따르면 현재 라인은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광고 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다양한 현지화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태국 라인 간담회에서 밝힌 것처럼 단순한 현지화를 넘어 문화적인 융합 상품을 대거 발표하겠다는 주장과도 연결되는 지점이다.

지난 4월 라인 CEO인 다케시 이데자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 마케팅, 스티커의 현지화가 매우 중요하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라인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