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최근 3년간 경력직원을 뽑은 국내 중견·중소기업의 10곳 중 4곳이 취업 포털이나 직업알선기관이 아닌 지인과 친구 같은 회사 조직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인재를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경력직 채용 기업의 절반이 30대 구직자를 가장 선호했으며, 30%는 40대를 선발했다. 반면에, 50대 이상 경력 구직자를 뽑은 기업은 11.4%에 그쳤다.

경력직 채용 희망직급은 연차가 많지 않고 실무 가동력이 좋은 사원·대리급(40.0%)과 과·차장급(38.8%)이 약 80%를 차지했다. 부장이상 관리자급은 9.0%로 낮았다.

이같은 저(底)연차 희망직급 선호 성향은 지불 희망 연봉수준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나타났다. 즉, 경력직 채용 기업들은 연봉 3000만원 내외(45.7%)를 가장 많이 선호했고, 4000만원 내외(28.4%), 2000만원 내외(14.5%)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에 직급이 높은 5000만원 이상 고연봉 지급 의사를 밝힌 기업은 11.4% 수준이었다.

경력직 채용 기업들이 청년 채용보다 중장년 채용을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력자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 발휘로 전반적인 업무역량 향상(40.7%)을 꼽았다. 업무 충성심과 성실함으로 부서내 일하는 분위기 쇄신(24.9%)을 지적하기도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중기센터)는 16일 취업포털 사람인과 공동으로 10인 이상 중견·중소기업 41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중견·중소기업의 채용계획 및 중장년 채용인식 실태조사’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 출처=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이번 중견·중소기업 채용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318개사)의 선발 경로는 지인 소개 등 인적네트워크 활용이 36.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취업 포털 사이트 구인공고 게재 25.1%, 고용노동부 및 공공 직업알선기관 이용 24.6% 순이었다. 신문 등 채용광고(8.2%)나 민간 직업알선기관(4.5%)을 통한 채용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경력직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253개)의 절반 가량인 49.4%가 ‘30대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40세 이상 중장년을 채용 의사를 밝힌 기업도 41.7%(40대 30.3%, 50대 9.4%, 60대 2.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희망 직종은 ▲연구·기술직(30.5%) ▲생산·품질관리직(27.9%) ▲영업·마케팅직(18.4%) ▲사무관리직(14.9%) ▲단순노무직(8.3%) 순이었다.

경력직 채용의 애로점으로는 ▲기대에 못 미치는 급여 및 복리후생’(25.9%) ▲낮은 인지도(23.8%) ▲열악한 작업환경과 높은 업무강도(13.7%) ▲출퇴근 불편과 회사 주변 인프라 부족(12.8%)으로 토로해 실제 업무여건보다 급여와 대외인지도 조건이 채용의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최근 3년간 ‘중장년 채용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중장년 직급에 맞는 일자리 없음(31.1%) ▲나이 차로 기존 직원과 부조화 우려(22.7%) ▲경력에 적합한 임금책정의 어려움(19.3%)을 꼽았다.

한편, 올해 직원 채용계획이 있는 중견·중소기업들(411개)은 채용 중점 고려사항으로 신입엔 ‘인성과 품성’(45.6%)을, 경력에는 ‘업무 전문지식(전문성)’(34.6%)을 보겠다고 응답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배명한 소장은 “나이보다 능력을 우선하는 채용문화 확산으로 중장년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업들이 업무 전문지식 구비 여부를 경력직 채용조건 1순위로 꼽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