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잘 하는 중소·중견기업인 글로벌 강소기업(히든 챔피언)의 수를 늘려 ‘수출 개미군단’의 저력을 보여주자.
중소기업청(중기청)에 따르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성장사다리 단계의 ‘월드클래스300’ 기업들의 지난해 수출 실적은 181개사의 110억 7000만 달러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수출 5269억 달러의 2.1%에 불과한 수치이지만, -8.0%를 기록한 전체 수출 실적과 비교해 월드클래스300 기업군은 오히려 2014년(107억 2000만 달러) 대비 3.3% 증가를 과시했다. 세계경제의 전반적인 침체 여파로 예년보다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지만 월드클래스의 수출 경쟁력을 다시 한번 더 입증했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월드클래스300의 사업 확대 및 내실화를 더욱 강화해 수출 부진에 빠진 대한민국 경제의 ‘위기 탈출’의 촉매제 역할을 도모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8일 2016년도 월드클래스300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전방위적 지원책을 제시했다. 월드클래스(World Class)300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글로벌 중소·중견기업 300개를 육성하려는 종합지원 프로젝트이다. 지난 2011년에 시작해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81개 월드클래스300 기업을 배출했다.
중기청은 월드클래스300을 목표로 올해도 50개사를 늘린다. 지난해 30개보다 20개 늘어난 수치다.
선정된 기업의 연구개발(R&D) 예산도 20% 대폭 늘려 지난해 730억원에서 올해 874억원으로 확대, 개별기업에 최대 5년간 75억원(연간 15억원 한도) 이내에서 총 사업비의 50%까지 지원키로 했다.
동시에 성장단계별 연속 지원의 선순환을 위해 월드클래스300의 10%(5개사 내외)를 졸업시킨다는 계획이다.
월드클래스300 기업의 성과 피드백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지원된다. 중기청은 월드클래스300 기술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의 전(全) 주기 지식재산(IP) 전략을 수립,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즉, R&D과제 선정 단계부터 개발수행을 거쳐 과제 종료 사후까지 지속적인 사후관리(A/S) 지원 체계를 마련해 월드클래스300 기업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중기청은 매출액 1조원이 넘는 중견기업을 참여시킨 가칭 ‘1조원 클럽’을 신설해 모범기업을 포상하고, 매출액 1조원 미만 수출 중견기업의 R&D 지원 대상 비율을 70%에서 오는 2017년까지 100%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내수 중심의 매출액 1조원 미만 초기중견기업은 중소기업 수출 지원사업 참여를 허용해 해외진출을 유도할 계획이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8일 경기도 판교 이노밸리에서 월드클래스300 수출기업 간담회를 갖고 “최근의 수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월드클래스300과 같이 규모와 역량 있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수출 확대의 주역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