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귀뚜라미보일러

10여년 전인 지난 2003년 한 보일러 업체가 국내 최초로 인터넷과 핸드폰으로 원격 제어하는 ‘인터넷 명품 보일러’를 내놓았다.

그러나 통신수단으로써 각광을 받았던 인터넷과 핸드폰이었지만, 당시 이들을 이용해 보일러 작동을 원격제어할 필요가 있느냐는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던 때라 이 회사의 의욕적인 신제품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렇게 이 보일러업체의 선도적인 시도는 아쉬움을 남기고 인터넷 명품 보일러 생명도 사그라질 줄 알았지만, 12년이 지난 2015년 보일러 업계에서 인터넷과 모바일기기에 기반을 둔 사물인터넷(IoT)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인터넷 보일러’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사물인터넷을 보일러에 활용해 가스 누출과 화재 위험 등을 스스로 파악하고, 제품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면서 보일러산업의 아이콘으로 등장한 것이다.

10여년전 국내 첫 인터넷 명품 보일러를 선보인 업체는 바로 귀뚜라미그룹이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첫 작품 이후 부단한 연구개발을 걸쳐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폰 원격제어 시스템으로 기술을 진화시켰다.

귀뚜라미의 스마트폰 원격제어 시스템은 보일러를 별도로 교체할 필요 없이 ‘IoT 실내온도 조절기’만 설치하면 바로 적용할 수 있다. 손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1대의 실내온도 조절기로 4명까지 제어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또한 귀뚜라미 IoT 스마트폰 원격제어 시스템은 국제 표준 통신 규격을 적용하여 귀뚜라미에서 생산하는 보일러‧에어컨‧냉난방기‧환기시스템뿐만 아니라, 해외의 다양한 제품들과도 연결할 수 있다.

이 같은 귀뚜라미보일러의 연구개발 성과로 탄생한 IoT 실내온도 조절기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고 가전제품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2015에 참가, 큰 호평을 받았다.

해외시장 반응에 고무받아 IoT 제어 시스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두 달에 걸쳐 전국 22개 도시를 순회하며, 아직 IoT 기술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보일러 시공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실시해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9월부터는 LG유플러스와 서비스 및 판매 제휴를 맺고 더 많은 소비자에게 귀뚜라미의 IoT 기반 보일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출처=귀뚜라미보일러

귀뚜라미보일러는 IoT 원격제어 시스템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스마트 학습기능’과 ‘홈 에너지 플래너’ 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학습기능은 일정 기간 사용자의 생활 방식과 외부 온도를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한 뒤 기상‧취침‧난방‧급탕 등 24시간 온도 스케줄을 ‘자동 설정’해 가정에 최적화된 보일러 사용 환경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홈 에너지 플래너는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TV‧냉장고‧세탁기와 같은 가전기기의 개별 전기 사용량을 알려주며,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가정의 소비패턴을 지능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에너지 절약을 도와준다.

귀뚜라미보일러 관계자는 “IoT 온도조절기를 기반으로 스마트 학습기능과 홈 에너지 플래너를 추가해 사물인터넷(IoT) 기술 활용의 새로운 기준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