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최근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한데 이어 이번에는 침체일로의 골프협회를 살려보겠다는 포부로 협회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지고 구원투수로 나선다.  외부 노출을 자제했던 '은둔형 리더' 이미지를 탈피, 과거와 다른 대외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17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17대 회장 선거에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54)과 양휘부 전 한국케이블 TV 방송 협회장(72)이 후보 등록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침체된 남자골프투어를 살리기 위해 현재 12개인 대회 수를 20개까지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동안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은 언론에 얼굴을 비추는 일도 드물고, 재계에서조차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았다. 본인이 외부 노출을 좋아하지 않아서다.

하지만 올해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김회장 행보도 과거와 달라졌다. 더욱이 광주 상공회의소 회장직에 선출되면서 대외적인 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번 KPGA 골프협회장 출마 역시 외부 노출을 감수하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KPGA골프협회장 공약서에 "올해 12개 대회에 불과했던 코리안투어를 내년엔 9개 늘려 최소 23개 대회로 치르겠다"며 대회 대회 코스, 상금 규모까지 공개했다.

KPGA 회장 선거는 오는 28일 대의원 총회에서 열리며 임기는 2016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4년이다.

한편 김상열 후보는 호반건설 회장 외에도 kbc광주방송 회장, 제22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으며 스카이밸리CC(경기 여주)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