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판정 받아 시공된 아파트 방화문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밝혀져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아파트들은 삼성 래미안, GS 자이, 대우 푸르지오, 현대 힐스테이트와 아이파크, 롯데 캐슬, 대림 e편한세상 등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시공한 아파트가 모두 포함돼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8일 MBC보도에 따르면 아파트에 설치된 방화문을 떼어다가 실제 화재 상황처럼 불을 붙여본 결과 단 7분 만에 문이 심하게 뒤틀리면서 틈이 벌어져 불합격했다.

31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173개의 방화문을 시험해봤는데 82%인 141개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현행법상 방화문은 불이 났을 때 한 시간 동안 화염과 연기를 차단해야 해야 하지만, 10분도 못 버티고 타버린 방화문도 32%에 육박해 논란을 피할길이 없어 보인다.

이는 시험용 방화문은 제대로 만들고 실제 납품하는 방화문은 값싼 자재로 바꿔치기 한 결과다.

현재 전국의 50여 개 아파트 단지에서 건설사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해 파문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출처=MBC